아침
수면품질 54%(4시간 4분). 해를 쬐는 시간이 줄어서인지 요즘 계속 피곤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베키가 걱정된다. 며칠째 시동조차 걸지 못했다. 주말에 미대오빠가 워크샵을 간다. 덕분에 베키를 타고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아내가 친정가는 날을 고대하는 남편의 마음이 뭔지 알겠다.
점심
일겸사익(一兼四益)
최근 기획자 프리랜서 단가가 급등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만한 실력을 갖춘 기술자라면 상관은 없지만 이런 시류에 올라타는 개거지같은 월급루팡들이 많아지니 문제가 된다. 프로젝트 품질은 떨어지고 일정은 엉망이 된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희생을 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돈을 더 받으면 그만큼 기대치도 높고 해내야 하는 일도 많다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 그저 많이 달라고만 한다. 최근 계약을 갱신한 지인은 50만원만 올렸다고 한다. 100만원 올려도 됐을텐데.물으니, 그만큼 더 일해야 해서 싫다고 한다. 나도 다음 계약때는 겸손해져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