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에 눈을 떴지만, 따뜻한 침대를 벗어나는 것은 내 의지로는 불가능하다. 나름 아침의 루틴으로는 화장실->물 한잔->침대정리->창문열어 집안환기->세수->쓰레기 정리, 컵씻기->마지막으로 체크(정리안하면 미대오빠의 잔소리 작렬예약)->출근->사무실 도착->식물 물주기->키보드, 마우스 소독 및 책상 청소->오늘 할일 정리->메일확인->블로그 아침일기->업무시작. 정말 뭔가를 많이 하고 있다.
신입사원 S양이 다가와 옆에 선다.
/뭐?
/그냥요.
/그냥 뭐?
/그냥 좋아서요.
/...몹시 부담스럽네.
사랑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나는 순진무구함.
점심
천천히 꼭꼭 씹어먹었다. 눈이 와서 산책은 못가고 만화의 집에서 책보다가 잠깐 눈 좀 붙이고 올라오니 펑펑 내리는 눈.
오늘은 그냥 창밖만 바라봐야겠다.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고난이겠지만 높은 곳에서 보는 풍경은 예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