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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12월 8일 목요일 하루

by iamlitmus 2022. 12. 8.

아침

7시 기상도 힘겹다. 미라클모닝을 위해서는 미라클슬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늦어도 12시에는 자자.

꾹꾹 참는다

옆자리 직원은 하루종일 수다떨거나 웹서핑을 하면서 노는데 제일 꼴보기 싫은 것은 업무시간에 뜨개질을 하는거다. 그러던지 말던지 하자 싶다가도 뜨개질할 실을 감고 있는 꼬라지를 보니 또 욕지기가 나온다. 돈받고 일하러 나와 뭐하는 짓인가. 눈치는 빨라 내가 자기를 싫어하는 것은 알면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모르는 듯.

동네 편의점 단골 혜택

매일 맥주를 사러가다보니 자연스럽게 눈인사 정도는 하는 사이가 되었다. 어제는 특별히 나를 위해 야채호빵을 발주해주셨다. (온동네 마트 야채호빵 품절사태) 크리스마스때는 단골손님 대상 선물을 주신다며 들르라는 멘트까지. 옆에 있던 미대오빠는 눈치없이 도라에몽 과자를 사달라고 조른다. 조용히 해. 2개 사줄께.


점심

그나마 맘에 맞는 동료가 그만 둔다고 한다. 앞으로 5년은 더 일해야 하는데 이곳 운영팀에 있으면 안될 것 같다고 했다. 새로운 기술도 알고 익혀야 계속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나도 했었던 고민이고 지금도 생각중인 내용이다. 나는 동의하지 않지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거니까 그랬구나.하고 말았다. 내 입장은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얼마든지 익히고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의 경험과 경력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기억력은 떨어져도 습득력과 적응력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


마음이 안좋다

1년 전 동료가 갑자기 입원했다. 단순히 몸이 안좋다 생각했지만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워낙 마음이 약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 폭음을 하는 경우가 많고 우울증도 있었다고 본다. 연락하는 것도 미안했지만 아예 연락을 끊는건 더 미안해서 아주 가끔 안부를 묻고는 했다.

건강은 괜찮냐고 물을 수밖에 없었다. 항암치료 15차를 앞두고 있고 너무 살이 빠져서 의사도 경고를 했다고 한다. 얼굴 한번 보자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