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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6월 3주차 주간일기

by iamlitmus 2022. 6. 20.

전입신고를 했다

집을 산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갖고 있는 청약통장의 인정점수가 꽤 높아서 포기하기에는 아까운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세대주가 아니어서 고민이던 차에 미대오빠가 전입신고를 허락해주었다. 귀찮고 복잡한 거 싫어하는 미대오빠로서는 정말 큰 결심이었다.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주말동안 개기지 않고 굽신굽신 해줬다. 그래도 기분이 엄청 좋았다.

 

방콕 티켓을 취소했다

2주동안 방콕-치앙마이-방콕이라는 일정도 부담스럽고 혼자 가서 뭐하나 싶기도 해서 예약을 취소했다. 마일리지 예약이라 3,000점을 제하고 환불받았는데, 다시 5일 정도로 예약하려니 날짜가 안맞는다. 요즘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손도 까딱하기 싫은데 방콕에 가서도 분명 호텔에만 있을 것 같다. 그럴바엔 그냥 미대오빠랑 휴가를 보내는 것이 낫다 싶기도 하고. 그래도 소멸되는 마일리지만 생각하면 3일이라도 무조건 가야만 할 것 같고. 아...귀찮아.

 

다음 프로젝트 고민중

프로필을 업데이트하자마자 프로젝트 제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8월부터 들어가기로 한 프로젝트가 있기는 하지만 조건이 좋은 건이 들어오면 그쪽으록 갈 수도 있는거니까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프로젝트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퀄리티인지라 괜히 잘못 들어갔다가 혼자 갈아넣는 사단이 날까봐 조심스럽다. 사실 이 나이에 계속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지만 일에 대해서만큼은 최고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자부한다. (뭐야..이 넘쳐나는 자부심은) 이전 프로젝트에서 똥멍청이들을 만나 개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면 무조건 개런티된 인력들과 일하는 것이 최고다. 하지만 한달 넘게 공백이 있다는 점이 맘에 걸린다. 일단, 쉬지 않고 바로 일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맞는 걸까. 

 

 

게으름병이 도졌다

토지16권째 읽고 있다. 20권까지 읽는 것이 힘겹다. 매일 읽기는 하지만 도서요약을 하는 것도 밀리고 있고. 매일매일이 똑같으니 주간일기 쓸 것도 없다. 오늘 하루 가장 기뻤던 일을 떠올리려고 해도 아무 것도 없다. 그냥 계속 참고 또 참았던 기억만 있다. 미대오빠와 있으면 너무나 안심이 되고 편해서 그냥 이렇게 평생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든다. 무더위에 쥐약인 체질도 그 한몫을 하고 있다. 빨리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외출을 할 때도 2군데 이상은 가지 않는다. 사람에 치이고, 소음에 치이다보면 진이 빠져서 그냥 눕고만 싶어진다. 직원들이 웃고 떠드는데도 하나도 공감이 되지 않는다. 그냥 혼자 책읽고, 영화보고, 산책하는 것이 훨씬 좋다. 그래도...힘내자. 좋은 생각하자. 부지런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