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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218

패션오브크라이스트 감독 : 멜 깁슨 출연: 짐 카비젤 워낙 잔인하다고 소문이 난 영화인지라, 보고픈 마음과는 달리 계속 미루기만 하다 우연찮게 극장에서 보고 말았다. 유다의 배신으로 시작되는 예수의 수난영화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친절하고도 생생한 화면으로 보여준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 상태였고, 아무리 잔혹해도 절대 두 눈을 감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옆자리에 앉은 여자애가 영화 초반부터 거의 울부짖듯 울어대는통에 나 또한 속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수많은 채찍질 때문에 사방으로 피가 튀고, 갈고리에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예수를 보며, 이건 영화다. 영화일뿐이야. 저 배우는 진짜 아픈게 아냐. 괜찮아. 괜찮아. 아. 씨바. 저건 진짜가 아냐. 제기랄. 미치겠네. 예수역을 맡은 배우의 몸집이 너.. 2007. 3. 26.
빅 피쉬 감독 : 팀 버튼 출연: 이완 맥그리거, 앨리슨 로만(매치스틱 맨에서의 그 나쁜 딸), 스티븐 부세미(이 배우 너무 좋아요.) 등 팀 버튼이 감독을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무조건 기다렸던 영화기에, 그만큼 실망감도 컸다. 일단, 극장에서 보지 않고 19인치 모니터로 봤기에 스케일이나 효과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겠지만, 스토리 자체가 이전의 팀 버튼 영화와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주제는 간단하게 말하면, 가족애다. 사교성 하나는 끝내주는 아버지는 젊었을적부터 항상 집을 떠나 있었고, 돌아와서 하는 일이라고는 세상을 돌아다니며 그가 겪은 신기하고 놀라운 모험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 기자가 된 아들은 이제 아버지라는 존재는 입만 열면 뻥만 치는 거짓말쟁이 노인일뿐이다. 엄청나게 큰 거.. 2007. 3. 26.
스쿨 오브 락 감독 : 리차드 링클리에터(비포 썬 라이즈) 출연: 잭 블랙(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조앤 쿠삭 못생기고 뚱뚱한데다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듀이 핀이 싫지 않은 이유는 락이라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서 락은 신이다. 신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 가짜 선생 노릇이든, 10살짜리 애들을 모아 락밴드를 만드는 것이든. 물론, 이 모든 것이 밝혀졌을때 아이들의 부모를 비롯하여 한때 락커였던 친구 조차도 그를 사기꾼으로 몰아붙이지만, 그의 진심을 알아준 아이들 덕분에 해피앤딩으로 끝맺게 된다. 1년에 1800만원이나 드는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애들은 죄다 천재들만 모여있다는 설정(3시간만에 무대 조명 셋팅을 끝마치는 컴퓨터의 귀재, 한번만 들어도 그대로 따라 연주하는 베이스, 기.. 2007. 3. 26.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 강제규 출연: 장동건, 원빈, 이은주, 최민식, 김수로 등 6.25세대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분단상황은 과거에도, 현재도, 더불어 앞으로도 한국인이라면 평생 안고 있어야 할 주제이지만, 실제적으로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잔인한 것인지 깨닫을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기껏해야 CNN의 이라크 전쟁 생중계를 보며 미국한테 개기지 말아야겠다.라는 교훈을 얻을수 있을 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지만, 빨갱이들은 무조건 나쁜 놈.이라는 세뇌교육을 받고 자란 나조차도 6.25전쟁에 대한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했었다. 그나마 최근에 읽은 태백산맥을 통해 이 전쟁에 대한 균형있는 시각을 접할수 있었지만, 여전히 무지한 것과 다름없다고 할수 있겠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 이 ..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