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84 혈의 누 감독:김대승(번지점프를 하다) 배우: 차승원, 박용우, 지성 외 공포영화와 전쟁영화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얼마전 '킹 오브 해븐'에 데인 것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이 영화를 기다린 이유는 우선, 천정에 매달려 있던 피투성이 여자의 시체가 찍힌 포스터가 맘에 들었고, 영화배경이나 소재면에서 여느 공포영화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0점 만점에 8점. 여기에서 시나리오의 기여도는 5점, 나머지 2점은 잔인함. 조선시대의 5가지 형벌을 모티브로 한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추리극이라는 베이스에서 출발해 관객과 함께하는 범인추리놀이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18세 이상 관람가답게 참혹하고 피비린내나는 잔인한 장면들은 특수효과티가 나긴했지만, 나름대로 볼만했다. (사람만 찔러대면 .. 2007. 3. 26. <다이어리> 척 팔라닉 2년만에 나온 척 팔라닉의 신간 를 발견한 순간 '빙고'!!!. 서점가 1위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그래도 살만한 세상. 우리 희망을 가져 보아요~'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이런 식으로도 살 수 있는 거라구. 빌어먹을!!'스타일의 대표적인 작가인 척 팔라닉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시니컬과 단거리 선수처럼 숨가쁘게 내달리는 전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막판 반전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기교를 보여주고 있다. 평화로운 섬 사회 전체가 한 여성을 얼마만큼 잔인하고 철저하게 유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 작품은 제목대로 일기 형식을 빌고 있다. 그의 문체에 익숙한 나 조차도 중반부에 이를때까지 도대체 소리를 하는지, 그가 누구인지, 그녀가 누구인지 파악이 되지 않다가, 서서히 밝혀지는 놀랍고 경악스러운 진실에.. 2007. 3. 26. 주먹이 운다 vs 달콤한 인생 주먹이 운다 /감독:류승완 배우:최민식, 류승범, 임원희(좋아좋아), 나문희(아줌마 너무 좋아요~) 달콤한 인생 /감독:김지운 배우:이병헌, 김영철, 황정민(짱!짱!), 신민아 주먹이 운다. 류승완 감독의 왕팬으로서 이 영화를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모른다. 막가파적인 그만의 색깔에 대해 아낌없는 애정과 함께 류승범의 연기에 대한 기대 또한 막강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75점 정도(올드보이도 80점을 간신히 넘었다. 이정도면 후하다.) 어떤 영화라도 2시간을 넘기면 지루할수밖에 없는데, 이 영화는 2시간하고도 20분을 넘겨버렸다. 그나마 최민식과 류승범, 두 배우를 내세웠기에 망정이지 혼자 끌어가기엔 무리스러울 수도 있었겠다. 밥짓기에 비유하자면, 센불-약한불-약한불-중간불-스팟 센불 정도라 하겠다. 류승범.. 2007. 3. 26. 공공의 적2 감독:강우석 배우:설경구,정준호 단순하게 나쁜 놈이 아닌, 진짜 공공의 적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인터뷰가 아니었더라도, 설경구라는 배우 한 사람때문에 믿었던 영화였다. 이로서 역도산에서 잃은 포인트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정준호의 악역연기 변신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듯 처참하게 헛발질을 하게 된 것은 과연 누구의 책임이란 말인가. 우선, 구태의연한 방식의 스토리 전개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실에서야 어떻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좋은생각'스럽고 안이한 가치관을 강요하다니, 너희들이 바로 공공의 적이란 말이다. 사랑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영화보다 더 나쁜 류다. 둘째, 신성일식의 정직한 대사처리와 지나치게 진지한 연기는 무엇이란 말인가. 감독이 시.. 2007. 3. 26. 이전 1 ··· 466 467 468 469 470 471 472 ··· 5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