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84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감독 : 피터 잭슨 출연: 1,2편에 나왔던 사람들 대부분. 3시간 20분이라는 살인적인 롱런타임을 (아주 오래전에 본 러시아 영화 '전쟁과 평화'는 4시간짜리였지만,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다.)찰라적으로 느끼게 만든 3편이다. 감독의 욕심이 작품 전체에 배어있다. 골룸의 유래(멀쩡했을때의 골룸모습을 볼 수 있다.)로 시작된 3편은 막강한 악의 무리에 맞설수 있는 새로운 아군들의 선전과(아~이들은 정말이지 세다.) 프로도와 샘, 그리고 골룸편으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된다.(불쌍한 골룸) 2편에 이어, 등신같은 프로도의 행동이 화려하게 펼쳐지면서 샘의 역할비중이 급격히 상승된다. (샘은 2편보다 살이 또 찌고 말았다.) 여기에서 의문점. 샘은 왜 프로도에게 나리라고 하는가. 호빗족도 신분체계가 있는 것인가.. 2007. 3. 26. 킬빌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우마 서먼 외 /2003년 최고의 영화예요. 감격하는 호사가를 너무 믿었던 것이 오산이었다. 그와 나는 영화에 관한 취향이 엄청나게 다르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초대권으로 봤으니 망정이지, 돈 주고 봤더라면 하루정도는 억울했을것 같다. 일단, 가장 화가 났었던 점은 이 영화가 시리즈 물이라는 것이다. 4명을 죽여야 하는데 2명만 달랑 죽여놓고는 2004년 봄에 만나요.라는 글자가 뜨자 모든 관객들은 잠시 숨을 멈춘듯했다. '황혼에서 새벽까지'처럼 한 작품은 끝내놓고 시리즈를 만들던가 해야지, 이렇게 스토리 중간을 잘라 먹으면 어쩌란 말인가. 둘째, 주인공인 우마 서먼이 결혼식장에서 총을 맞게 된 이유는 꽁꽁 숨겨놓은 채 무조건 죽이고 찌르기만 한다. 2탄에서 알려.. 2007. 3. 26. <고래> 천명관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는 책의 첫 장에 찍혀있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 그가 결코 범상치 않은 사고를 갖고 있는 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머리를 빡빡 민데다가, 눈빛이 어찌나 형형한지..) 능수능란한 변사가 읊어대듯, 일사천리로 이어져나가는 이야기는 꽤 두꺼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어물쩡 넘어가려 하거나 늘어지지 않는다. 준대하소설이라해도 좋을 만큼 시공간적 스케일이 방대하고, 토지 못지 않은 다양하고도 개성있는 인물들로 말미암아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만큼 숨가뿐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엮어가는 한 여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믿기어렵지만 있을수도 있겠다 싶은 '고래'이야기는 후반부로 갈 수록 환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이 마구잡이로 튕겨 나감을 느낄 수 있다. .. 2007. 3. 26. <닭털같은 나날> 류진운 낯설지않은 고단한 일상 그리고.. 류진운은 중국에서 새로운 경향으로 일컬어지는 '신사실주의'기법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신사실주의가 표방하는 것은 일상적인 것이 예술을 초월한다는 것으로서 95%에 속하는 가난한 중국인들에 대한 단상을 그려내고 있다. '닭털같은 나날'은 소시민들의 반복되는 일상을 덤덤하게, 때로는 천연덕스럽게 묘사하고 있는 대표작이다. 두부 1모가 썩은 일로 시작되는 이 단편은 아내의 바가지와 아이의 유치원 문제, 어린 가정부에 대한 옹졸한 심리를 세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테두리안에서 챗바퀴돌듯 돌아가는 반복적인 생활은 그들의 생각을 멈추게하고 눈앞에서 흔들리는 당근을 쫒아가는 당나귀처럼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서글픈 느낌을 갖게 한다. 이 외에도 속물적이고 이기적인 중국.. 2007. 3. 26. 이전 1 ··· 471 472 473 474 475 476 477 ··· 5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