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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미애와 루이 미애와 루이, 그리고 몰라보게 훌쩍 커버린 구름과 릴라가 떠난 곳은 아프리카 대륙이다. 이번에도 낡은 버스를 개조해서 여행을 감행한 그들은 용감한걸까, 아니면 무모한걸까. 그동안 이들 가족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재 상해에서 지내고 있는 루이와 이구름(상해 프랑스 학교에 다닌다.), 대학교에서 모델학과 교수로 출강하고 있는 미애는 어느덧 마흔에 들어섰다. 정체된 것을 견디지 못하는 루이 덕분에 그들 가족은 밥먹듯이 생고생을 하지만, 여행을 통해, 자연을 통해 그들이 얻는 값진 경험은 이에 비할바가 아니다. 이전 책에서는 주로 미애의 목소리를 통한 여행기였지만 이번에는 릴라와 구름의 재잘거림도 있다. 치즈김밥이 먹고 싶다고, 빨리 서울에 가고 싶다고 투정부리는 릴라와 귀찮게 하는 동생때문에 화가.. 2007. 3. 26.
<비밀의 문 1/2> 구효서 주로 서정적인 작품을 쓰는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구효서가 쓴 미스테리 장편소설이다.(한때, 안정효와 구효서를 혼동했었다.) 다빈치코드가 기독교의 '성물(聖物)'을 소재로 했다면, 이 책은 불교의 기원을 뒤엎는 '아육왕상전'이라는 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작가는 한 청년이 두고간 원고를 출판하게 된 이유를 1인칭 시점으로 서술하고 있다. 때문에 소설이 아닌,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호기심을을 불러 일으키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또한, 친구의 실종을 파헤치는 한 청년의 행적과 함께 불교를 부흥시킨 인도의 아소카왕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교차시킴으로써 보다 생생한 느낌과 긴박감을 주고 있다. (굉장히 잔인하고 야한 표현들이 넘쳐난다. 가슴이 서늘해진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전반부의 탄탄했던 구성이 헐거워지면.. 2007. 3. 26.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로버트 K. 레슬러 희대의 연쇄살인범 총출연!! 살인범들의 범죄 유형과 발생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것을 프로파일링 기법이라 한다. 저자는 잔인하기로 소문난 살인범들과의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흉악범죄예방프로그램'과 '범죄인성격조사프로젝트'를 작성했다. 이를 통해 범죄 유형을 파악하고, 원인을 밝혀낼수 있게 되어, 범죄의 재발방지에 획기적인 방법론으로 자리잡게 된다. 살인범의 유형은 조직적 또는 비조직적으로 나뉜다.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 살인을 저지르고 난뒤에도, 깔끔하게 시체를 처리하는 등의 기민함을 보이는 것을 조직적 살인범이라하고, 충동적으로 범행대상을 고른뒤,몽롱한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범죄의 증거조차 감추지 못한채 도망가버리는 유형을 비조직적 살인범이라 일컫는다. 물론, 살인자들은 정상인과는 다른 환상에 사로.. 2007. 3. 26.
<달의 제단> 심윤경 2002년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했던 심윤경은 2년뒤, 보다 진중해진 주제와 인물들을 데려왔다. 전편이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1년에 제사를 20번도 더 치뤄내는 종가집에 관한 이야기이다. 3살때 대를 잇는 종손으로 들어온 상룡은 서자 출신이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괴감과 몰락한 일가를 부흥시키기 위해 전 일생을 바친 할아버지와의 충돌로 인해 어둡고 불안한 유년시절을 보내게 된다. 제대후 절을 올리는 상룡에게 할아버지는 선산의 봉분을 정리하던 중 발견된 몇개의 서간문을 주며 현대문으로 해석하라는 명을 내린다. 이 집안에 시집온 며느리가 친정할머니와 주고받은 이 편지들이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보다 탄탄한 종가의 위용을 세울수 있으리라는 것이 할아버지..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