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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1042

3월 1주차 주간근황 베키 넘어지다. 주유소의 주유구 근처에 다가갔을 때 배수구가 너무 가까이에 있는 것을 보고 불안해졌다. 잘못하면 빠지겠는데. 생각을 했고, 그렇다면 일렬로 들어가면 괜찮을라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단을 냈다. 슈퍼커브는 바퀴가 얇아서 배수로에 직빵으로 빠져버렸고 바로 우측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채로 간신히 기어나왔지만 베키는 계속 시동이 켜진 채로 헛돌다 잠시 후 멈췄다. 셀프 주차장이라 직원도 보이지 않았다. 일으켜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잠시 후 나타난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는 놀란 기색도 없이 귀찮다는 표정으로 다가와서 베키를 일으켜세우고는 넘어지면서 엎어진 물통을 치운 뒤 사라졌다. 간신히 베키를 세운 뒤 살펴보니 오른쪽 백미러가 완전히 꺽여 뒷통수를 보이고 있었다... 2022. 3. 6.
휴일단상(삼일절) '전람회'를 듣자 동굴보이스 김동률을 듣기 좋은 흐린 날이다. 잔뜩 신경이 곤두선 채로 1초각 머리를 굴려야 하는 일터가 아닌 집에서는 슬로우비디오처럼 모든 것이 느려진다. 호흡이 더뎌지니 몸과 마음이 느슨해지고 차분해진다. 행복이라는 것이 이런 건가.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이렇게 살기 위해 좀 더 돈을 벌어둬야 겠다. 매거진을 보자 매거진은 내가 (딴 짓 하느라, 하지만 다른 이들은 너무나 열심히 살고 있는) 모르고 있었던 세상을 (몹시도 공들여 만들어서) 보여준다. 주로 종이잡지나 e북으로 보는 편이지만 오늘처럼 목적없이 웹서핑을 하는 날이면 큰 모니터로 쨍하게 보게 되는데 멋진 인테리어와 물건들을 고퀄 이미지로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진다. (폰이나 패드 배경화면으로 사용) 메종코리아 - Mais.. 2022. 3. 1.
2월 4주차 주간근황 화냈다 개구리 PM과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는걸까. 나한테는 뭐라 못하니 다른 사람한테 화풀이하는 것 처럼 들린다. 나름 푼답시고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 또 언성이 높아졌다. 네가 무엇을 의도하는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사람이 처음부터 잘 할 수 있겠는가. 좀 더 지켜봐주고 좋게 말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하니 내가 너무 밉다고 한다. 내가 안챙기니 자기가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럼 실무를 맡기지 말던가. 실무와 관리 둘 다 해내라고 하면 어떻하냐고 하니 그제서야 입을 다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획파트는 일정대로 마무리되었기에 이젠 더이상 뭐라 할 수 있는 건덕지가 없다는 점이다. 도시락으로 애슐리 볶음밥 후라이팬에 볶기만 하면 끝! 김치 하나만 있으면 점심을 .. 2022. 2. 28.
2월3주차 주간근황 화를 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기획자로 일하게 된 대리가 있다. 아무래도 스킬이나 커뮤니케이션이 미흡할 수 밖에 없는데 PM은 그의 작업물이나 놓친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지적을 하고 짜증을 냈다. 옆에서 듣는 나로서는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결국 모두가 모인 회의실에서 공개적 망신을 주는 PM과 말다툼을 벌이게 되었다. 그는 결코 뭐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말한 것 뿐이라 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의 표현 방식이 부당하고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급의 차이가 있으니 뭐라 말대꾸도 못하는 대리에게 칭찬은 커녕 항상 뭐라 하니 점점 주눅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화가 났다. 고객에게는 지나치게 아양을 떨면서 아랫 사람에게는 함부로 하는 모습도 가식적으로 느껴졌다. 이 후, 한 차례 또 충돌을.. 2022.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