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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1042

휴일단상 토요일 직원 결혼식 다녀왔다. 왜 내가 이토록 피곤한 것인가. 남친네 집에 가서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끓여줬다. 요리할 환경이 되지 않아 맨날 즉석요리만 해주게 되니 넘 미안하다. 일요일 욕실 조명을 바꾸고 환풍기 먼지를 제거했다. 방 조명을 교체했다. 이제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옷방 정리를 했다. 화장품 박스를 정리했다. 버릴 가방을 추리고, 가죽가방 손질을 했다. 유통 기한이 지난 그릭 요거트를 먹었다. 몽글몽글했지만 그냥 먹었다. 안죽는다. 부모님을 위해 홈쇼핑에서 장가계 상품을 예약했다. 근데 6-7월은 우기인 듯. 고민 좀 해봐야겠다. 출근일수 2주 남았다. 후임자 여전히 없다. 가기로 한 프로젝트와 일정이 맞지 않아 어그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2019. 6. 16.
퇴사 증후군 퇴사 2주를 남기고 있다. 후임자는 구해주지도 않고, 일은 점점 쌓이고. 다 귀찮고 일하기 싫다. 2019. 6. 14.
나만이라도 사람처럼 살고 싶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지은지 21년차 아파트이다. 수리는 커녕 도배나 장판도 바꾼 적이 없는 터라 말그대로 낡음 그 자체이다. 가구나 가전 또한 버리는 법을 모르는 노인네들인지라 스파크가 나면서 터지지 않는 한 뭘 사는 법이 없다. 10여년전인가 재개발 딱지를 샀지만, 입주는 커녕 원주민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첫 삽질도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이사갈거니까 집에 돈 들이는 건 낭비라고 입버릇처럼 우겼다.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보내는 나로서는 집은 그저 숙소의 개념 정도 수준이었다. 그러던 중 지인이 이사를 해서 인테리어를 하고 매일 쓸고 닦는 것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어느 순간부터 집에 들어올 때마다 곰팡이가 잔뜩 끼어 있는 욕실, 전등이 어두워 커버를 벗겨내어 창자를 드러낸 방 조명, 정리가 되지.. 2019. 6. 12.
아니면 말구 힘들긴 하지만 어쨌거나 익숙한 곳을 떠난다는 것에 생각이 많아진다. 지금도 더 나은 선택이라는 확신은 없다. 출근하고나면 역시 최적의 선택이었다는 확신이 든다. 인수인계 문서 작성 중이다. 너무나 많은 일을 하고 있었구나. 이 대단한 사람 같으니라구. 자존감 만랩이다. 2019.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