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1042 내 탓인가 나만 안달복달 하는 것인가. 다른 직원과의 업무속도 싱크가 맞지 않으니 나만 힘든 것 같다. 다른 플젝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들과 저녁을 먹었다. 다들 힘들게 돈버는 구나. 2019. 6. 20. 이미 늦었는데 어렸을 적 부모님은 장사를 하셨다. 선하지만 무능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엄마는 독하고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살림을 맡는 것은 당연했고 조그만 실수도 용납되지 않았다. 덕분에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에 익숙해졌고, 좋게 말하면 독립적인 성격이라는 것이 형성되었다. 많은 세월이 지났고, 엄마는 나이가 드셨고, 자식만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다. 자식들은 이미 장성했지만,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만 대했다. 그녀가 사용하는 단어들은 한정적이었고, 이는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처럼 들려 지겹게 다가왔다. 아침에도 엄마에게 냉정한 말을 내뱉고 말았다.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상황을 반복하는 그녀에게 진절머리가 났다. 우울하다. 부모님이 고기를 먹고 싶다하면 허벅지를 잘라 굽고도 남을 정도.. 2019. 6. 19. 직장인 내일 부사장이 사무실에 들른다고 하니, 퇴근 전 책상정리를 하고, 행동에 유의해달라는 공지가 떴다. 회사 수익이 저조하여 비용절감 차원에서 서울사무소를 폐쇄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내방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비정규직인 나로서는 네 부사장이지, 내 부사장이냐. 내겐 그저 옆집 아저씨일 뿐.이지. 그리고, 난 담주에 철수다. 이것들아. 모드인데, 정직원들은 뭔가 부지런히 문서를 작성하고 있다. 슬쩍보니, 이번달 진행하고 있는 담당 업무와 담달에 진행예정인 굵직한 과업리스트이다. 뭐야. 아까는 다른데 알아보고 있다고 그러더니 진심으로 열심히 하는 척 하잖아. 오후에 부사장이 방문했다. 두손 앞에 모으고 정말 애사심이 넘쳐나는 모습의 팀장을 보고 있노라니 웃프다. 복도에서 만난 팀장은 부사장한테 불만이나 애로.. 2019. 6. 19. 가능하면 남친은 굉장히 부정적인 말만 하는 편이다.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는 것을 느낀다. 헤어질 수는 없으니 내가 더 굳건해져서 물들지 않아야 한다. 바꿔 생각해보면 내가 더 부정적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도 나로 인해 물들었을 수 있겠다.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을 만큼 일이 많다. 미친 곳이다. 이렇게 머리가 많이 빠지는데도 대머리가 되지 않는 것이 갸륵하다. 남친에게서 손편지를 받았다. 고맙고 미안하다. 2019. 6. 17.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 2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