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84 2021.10.04의 부스러기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 해결될 기미는 커녕 카오스 한가운데에서 나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다. 뭔가 정리되지 않은 채로 일하는 것을 극혐하는 나로서는 이런 상황에 없던 공황장애가 올것만 같다. 쓰레기집에서 넋놓고 앉아있는 기분이다. 금주부터 매일 출근해서 관리해주기로 한 대표는 나타나지도 않고, 똥멍청이 피엠은 뭘 해야하지. 이러고 있다. 주간보고 쓰고 일정 정리하다보니 오전이 다 지나갔다. 이젠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지친다. 뉴스에서 과로사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보며 그만 두면 되지 왜 참아. 했었는데 그들도 다 이유가 있었던거다. 그만 둔다고 다시 말해야겠다. 오후 회의 탈탈 털림 진짜 못해먹겠네 2021. 10. 5. 10월3일 부스러기 남친과 동네 산책을 했다. 주말의 망원동은 헬이다. 오래전 맛있다고 생각했던 고깃집에 갔는데, 실망스러웠다. 내 입맛이 변했을 것이다. 너무 더워 보이는 커피집에 들어갔다. 딱, 그 가격만큼의 맛이다. 이렇게 매일 좋아하는 이와 산책하며 살고싶다. 눈이 번쩍 뜨일만큼 감정의 변화가 이는 일은 거의 드물지만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보고 울면서 나도 놀랐다. 뻔한 이야기인데도 치밀하게 설계된 감정선에 무너지고 말았다. 일본의 정치는 그토록 후진데, 애니메이션은 왜 이리 잘만드는 것일까. 이토록 악인이 강한 스토리는 드문지라 아..이러다 다 죽겠어.싶은 생각이 든다. 그린파파야향기 3번째 보는데도 볼 때마다 장면마다 모두 새롭고 고급지다. 대사가 거의 없고, 클로즈업된 인물들의 표정과 음악으로 모든 것을 .. 2021. 10. 3. 10월 1일 오전메모 2차 백신을 맞았다. 개학을 앞두고 방학숙제를 끝낸 것처럼 너무 후련하다. 백신휴가인지라, 베키를 타고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 갔다. 정말이지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이다. 전국 아름다운 길 리스트에 올려도 무리가 없다. 이대 뒷편 이화당에서 빵쇼핑을 했다. 유명한 집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급한 일이 없으니 천천히 달린다. 스쿠터는 신호 잘 지키고 속도만 잘지키면 베스트 이동수단이다. 망원동이 도착하니 점점 몸이 무거워진다.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어제는 대표에게 프로젝트 교체요청을 했다.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고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나만 잘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대표는 안된다는 말만 반복하며 달래기에 급급했다. 번아웃인가 싶을 정도로 모든 일에 흥미가 없.. 2021. 10. 1. 2021.09.26의 부스러기 베키와 만난지 약 90여일이 지났다. 그동안 500킬로를 달렸으며 연비는 1리터당 58킬로이다. 한적한 북악 스카이웨이를 달릴 때는 너무 행복해서 막 웃음이 나지만, 서울 시내는 지옥 그 자체이다. 배달 오토바이들과 택시들의 폭주는 정말 심각하다. 출퇴근 때 여의도에서 한강 다리를 건널 때는 너무 무섭다. 갑자기 앞에서 급정거하는 차를 들이받을 뻔 한 적도 있고, 깜빡이도 켜지않고 일단 끼어드는 것은 다반사다. 특히, 밤에는 잘 눈에 띄지 않으니 그냥 밀고 들어오는데, 경적을 울릴 틈도 없다. 한 시간 이내 거리는 괜찮지만, 조금만 오래타도 허리가 아파온다. 어쨌든 재미있으면서도 너무나 위험한 것이 스쿠터다. 2021. 9. 26.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5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