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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독서루틴

독서루틴-토지2

by iamlitmus 2022. 3. 27.

2편 5~8장
어느정도 몸을 추스린 용이는 최참판댁에 갔다가 최치수와 인사한다. 최치수와 용이는 신분은 다르지만 어렸을 적부터 동무처럼 지내던 사이다. 어린 치수가 때려도 그냥 맞고 있으라는 어미의 말이 마찬가지로 어렸었던 용이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조준구가 서울에서 구해온 총을 보고 마음이 바뀐 강포수는 최참판댁에 머물며 최치수에게 총쏘기를 가르친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먹을 것을 갖다주곤 하는 귀녀에게 점점 빠져든다. 한편 조준구는 평산이 귀녀를 이용하여 최참판댁 재산을 넘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평산에게 묘한 암시를 남긴 후 서울로 떠난다. 용이는 강청댁에게 더없이 냉정해졌다. 월선이가 마을을 떠나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 나아질거라 여겼던 강청댁은 분함에 천불이 난다. 괜시리 임이네가 용이에게 꼬리를 친다고 트집을 잡아보지만 두만네는 역성은 커녕 입조심하라며 주의를 준다. 평산의 아들이 과부집 콩밭을 다 훓어갔다며 평산의 처에게 말하자 그녀는 집에 돌아와 아들을 매질한다. 심하게 맞은 끝에 거품을 물고 정신을 잃은 아들의 모습을 마침 집에 들어서던 평산이 보게된다. 자초지종을 들은 평산은 과부집으로 달려가 주먹을 날려 순식간에 피칠갑을 만들어버린다. 그는 양반과 상것은 분란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며 양반으로서 징벌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 난리를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은 평산의 잔악함을 보며 동학처럼 다시 세상이 뒤집어져 양반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편 9~11장
윤씨부인의 비극을 감추기 위해 문의원과 월선네 등 몇몇 이들은 뜻을 맞췄다. 몰래 출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윤씨부인은 달라져 있었다. 어린 최치수는 자신에게 냉담한 어머니에게 알수없는 벽을 느꼈고 이후 그가 냉랭한 성정을 갖게 되는 원인이 된다.

동학운동이 한창이던 때 동학군 무리가 최첨판댁에 들이닥쳤다. 우두머리라는 자가 방에 들어오는데 바로 김개수이다. 그는 그녀의 아들이 장성하여 자신과 함께 동학운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동학운동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자신이 자랐던 절이 아닌 최참판댁으로 온 환이는 결국 형수와 함께 도망치고 만 것이다. 윤씨부인은 최치수가 그들을 잡기 위해 사냥 연습을 하는 것만 같아 불안하다. 간난할매가 숨을 거두었다. 윤씨부인은 그녀의 제사를 지내줄 간난할매의 먼 친척인 두만네에 논 다섯마지기를 떼어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부러움을 넘어 시샘의 눈초리를 보낸다. 평산은 오히려 자신이 귀녀의 하수인이 된 것 같아 찜찜하다. 강포수는 귀녀에게 연정을 품게 되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2편 12~18장
칠성은 평산의 계략에 따라 귀녀와 잠자리를 가진다. 귀녀는 아들을 점지해달라고 끊임없이 기원한다. 문의원은 김훈장과 난세를 논한다. 동학운동이 외세를 끌어들인 원인이 됐으며 청나라가 왜에 패한 후 러시아까지 국정에 끼어드는 말 그대로 나라꼴이 난장판이 된 상황이다.

용이는 여전히 월선이를 잊지 못한 채 정신줄을 놓은 상태다. 강청댁은 분한 마음에 온동네 쌈닭이 되었고 이젠 마누라 간수를 못하는 용이가 욕을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치수와 강포수는 사냥을 떠난다. 연곡사에 들른 그는 우관스님에게 뭔가 묻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진실을 말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배다른 동생이 있었음은 분명하지만 마음 깊은 한켠에서는 이를 외면하고도 싶은 맘이 있는 것같다. 하지만 최치수는 자기 권위에 대한 손상을 입은 것에 대해 끝장을 보아야 한다는 목적하에 사냥을 나선 것이다.

귀녀와 칠성이는 계속 관계를 맺고 있다. 최치수가 돌아오기 전에 회임을 하면 어떻게 할지 궁금한 칠성이였으나 귀녀는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최치수는 산에서 구천이를 발견하고 뒤를 쫒아 가지만 구천이를 따랐었던 하인 수동이 훼방을 놓아 죽이지 못한다.

2편 19~22장
나름 외모에 자신이 있는 임이네는 훤칠한 외모를 가진 용이에게 은근 추파를 던져보지만 용이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윤씨부인은 월선이가 주막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소식을 듣게 되면 알려달라고 한다. 월선네는 굿을 잘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무당이었지만 술을 좋아하여 개천가에서 쓰러져 죽었다.

강포수는 귀녀에게 도망가자고 청하지만 그녀는 콧방귀를 뀐다. 그러면서도 칠성이와의 숱한 관계에도 아이가 들어서지 않자 강포수와 관계를 맺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칠성이나, 최치수, 평산까지 자신을 무시하지만 강포수 만큼은 자신에게 달라붙는 것이 싫지는 않았다. 최치수는 강포수를 데리고 다시 사냥을 떠난다.

일 속에 파묻혀 지내는 용이와 마찬가지로 강청댁의 감정도 돌처럼 굳어졌다. 제사장을 보기 위해 장에 갔던 용이는 방물장수 노파로부터 월선의 소식을 듣는다. 꺼져가던 그리움의 불씨가 다시 불타오른 용이를 지켜보는 강청댁은 엉뚱하게도 임이네를 향한 분노로 차오른다.

 

3편 1~4장
함안댁은 마을 사람들이 평산을 비난하고 업수이 여겨도 양반 신분으로서 농사를 짓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긴다. 두만네는 그런 그녀를 답답하게 여기면서도 짠하게 생각한다. 함안댁 큰 아들 거복이가 봉순이 머리를 때려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산으로 도망간 거복이를 붙잡은 함안댁은 같이 죽자며 방문을 잠근다. 주막에 있다 달려온 평산은 함안댁을 죽일 듯이 두들겨 팬다. 두만네가 문의원에게 부탁하여 약을 지어보내지만 알량한 자존심에 그것마저 돌려보내는 평산이었다.

서울에서는 서재필이 독립협회를 설립하고 만민공동회를 개최한다. 이를 습격한 것은 조병식이 보부상들을 긁어모아 만든 황국협회였다. 귀녀는 결국 임신을 하게 된다. 아비는 칠성이인지 강포수인지는 모르나 추석때 다녀간 최치수의 아이라고 우길 참이다.

달포 넘게 산속을 뒤졌지만 최치수는 구천 일행을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이미 우관스님의 사찰로 몸을 피한 후였다. 강포수는 최치수에게 귀녀를 달라고 간청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치수의 반응에 혼란스러워진 강포수는 멧돼지를 빗맞춰 수동이가 크게 다치게 된다.  

마을로 돌아온 최치수를 방문한 이동진은 어지러운 나라를 떠나기로 했다는 결심을 전한다. 두만네는 선이를 시집보낸다. 출혈이 심한 수동은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병신을 면키 어렵게 됐다. 강포수는 사냥꾼으로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는 자책감에 괴로워하지만 귀녀를 향한 마음은 더욱더 불타오른다. 하지만 산에 돌아가라는 최치수의 말에 배신감에 치를 떤다. 

 

설을 앞둔 최참판댁은 분주하다. 최치수는 귀녀를 불러 강포수에게 가라 명한다. 귀녀는 분한 마음에 평산을 불러 최치수를 죽이라고 사주하게 되고 그날 밤 평산은 최치수를 목졸라 죽이고 만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미친 또출네는 불을 내게 되고 죽은 최치수가 있었던 사당이 불타오른다. 

 

최치수의 죽음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뒤숭숭하다. 최치수를 가장 먼저 발견한 김서방은 그가 이미 죽어 있었고 사체 옆에 놓여 있던 삼줄을 발견하고 사고가 아닌 타살을 의심하게 된다. 윤씨부인은 아들의 죽음이 또출네가 한 짓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봉순네를 불러 다그치자 귀녀가 아이를 가진 듯하며 뭔가 의심스럽다고 실토한다. 

 

귀녀를 부른 윤씨부인은 그녀가 가진 아이가 누구인지 묻는다. 귀녀는 눈물을 흘리며 최치수의 아이라고 실토하지만 윤씨부인은 귀녀를 고방 안에 며칠동안 가둬둔다. 이 후 윤씨부인은 최치수가 생산 못하는 몸이기에 귀녀가 아들을 죽였음을 확신한다. 그리고 칠성과 평산까지 공범으로 잡혀온다. 칠성이 잡혀간 후 임이네는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가고 함안댁은 목을 매달아 죽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