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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

로마 도착

by iamlitmus 2007. 12. 2.
11시간 반만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고. 꼬리뼈야. 너무 힘들잖아. 이거. 밥 2번에 간식이라며 준 컵라면(물이 미지근해서 생라면을 씹어먹어야 했던)까지 먹고 앉아 있는 것이 어찌나 고역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옆자리에 앉은 천식질환 할아버지는 5분마다 한번씩 기침을 하는데, 나중에는 '얼굴 돌리고 기침하란 말얏!1' 소리를 지르고 싶더군요.(기침이란 단어가 생각이 나야 말이지요.)

트랜스퍼 하기 위해 나오기는 했는데,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무조건 사람들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다시 여권검사를 하고(냉담한 표정이라니. 게쉬타포가 떠올랐어요), 짐 검사를 마친 뒤 국내선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저녁 7시밖에 안됐는데도, 썰렁해요. 국제선보다 훨씬 후진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로마 입성!

밤늦게 도착이라 모든 교통편이 끊어진 까닭에 50유로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주고, 픽업서비스를 신청했던 덕분에 편하게 민박까지 도착. 하루에 25유로, 도미토리(침대6개)를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한국시간으로 새벽 5시. 토막잠을 잔 덕분에 눈꺼풀은 저절로 감기는데, 술판을 벌이고 있던 일행에 합류하고 말았어요. 3시간동안 맹렬히 달려주시고, 잠을 청했습니다. 아직 실감이 안나요. 내가 이태리에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