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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

클럽줄루 - 3일차

by iamlitmus 2011. 2. 7.
호텔 측 사정도 있고, 어제 했던 등반이 멤버 모두들에게 무리가 됐다고 판단, 오전 스케쥴은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조식을 먹고, 10시 체크아웃을 한 뒤, 유리공예 체험을 위해 15분 거리인 헤이리로 이동했습니다.
도자기 공예와 유리공예 2가지 중 선택을 하면, 각자 강습을 받고 작품을 가져가거나 택배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전 유리공예를 선택했고, 머그컵에 그림을 그린 다음 샌드기법으로 처리하는 과정을 체험했습니다.
머그잔 대신 소주잔(에스프레소잔)에 그림을 그리거나 샌드기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2개 2만원. 머그잔은 2개 5만원.
채색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때문에 샌드기법으로 결정. 그림을 그리지 않은 부분은 불투명으로 보입니다.
쨘. 완성. 전 고양이를 그렸습니다. 모래를 너무 가까이에서 날리는 바람에 왼쪽 얼굴이 지워졌네요. 그래도, 만족.
옆코너인 도자기 공예실에 들르니 접시 받침대를 만들고 있는 중이군요. 겨울에는 추워서 하기 힘들대요.
일행과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먼저 해산하고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일정도 빡빡했지만, 낯선 이들과 2박3일 지낸다는 거, 정신적으로도 꽤 긴장되고 피곤한 일입니다.
쉬러 오는 줄 알았는데, 완전 해병대캠프 못지 않았거든요.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한 코스입니다.
그래도, 나름 새로운 경험이었고, 이런 저런 부분을 수정하면 꽤 괜찮은 상품이 되지 않을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