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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

페인티드 베일

by iamlitmus 2024. 7. 22.

자그마치 2006년도 작품. 서머셋 모옴의 '인생의 베일'을 원작으로 했다.
오래된 명작을 찾아보는 요즘이다. 
에드워드 노튼을 좋아해서 선택했다. 
 
1920년대. 세균학 의사인 월터는 파티에서 만난 키티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키티는 결혼을 강요하는 엄마에 대한 반발심으로 월터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화려한 사교생활에 익숙해져 있던 키티에게 낯선 상해에서 보내는 결혼생활은 무료하고 답답하다. 츤데레인 월터는 그녀를 위해 파티에 데려가고 키티는 그곳에서 만난 바람둥이 외교관 찰스와 불륜을 갖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사랑했던 월터는 콜레라가 창궐한 중국의 시골 마을에 자원하게 되고, 그녀도 당연히 같이 가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빡침

배를 타고 가면 빠르고 편한 길을 일부러 가마를 타고 보름이나 걸려 뭍으로 이동한다.
월터 입장에서는 개고생 좀 해봐라.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가마를 매야만 했었던 중국인들은 무슨 죄인가. 
 

이런 남자를 봤나

수녀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개과천선하게 된 키티는 월터에 대한 사랑이 생겨나고, 월터도 닫힌 마음을 열게 된다. 
그 와중에 임신을 하게 되는데 분명 찰스의 아이다. 월터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콜레라도 잠잠해지고 물길도 새로 뚫어 안정을 찾아가나 싶었는데, 갑자기 옆동네 마을사람들이 콜레라 균을 잔뜩 품은 채 들이닥친다. 
마을 밖 격리처에 치료 나갔던 월터가 콜레라에 덜컥 걸렸다는 소식에 키티는 송장처럼 변해버린 월터 곁을 지킨다. 
 

느낀 점

월터가 너무나 순식간에 죽어서 놀랐다. 키티가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고 해도 시골 마을에 자원을 했을까. 찰스랑 떨어뜨려놓기 위해서만은 아니었을까. (원작에서는 월터가 죽고 난 뒤 상해로 돌아간 키티는 찰스와 또 불륜을 저지른다.)
에드워드 노튼의 사랑이 가득한 눈빛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