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처상을 수상한 원작(베트남계 미국인 작가)을 기반으로 총 7편 제작되었다. 모든 에피소드의 각본은 박찬옥 감독이 참여했지만, 1~3편까지만 박찬옥 감독이 직접 연출하고 나머지 에피소드는 다른 사람이다. 후반으로 갈 수록 늘어지면서 갈팡질팡이라는 평이 있지만 모르고 보면 모를 듯.
프랑스인 성직자 아버지와 베트남인 엄마를 부모로 둔 혼혈 주인공은 CIA 스파이와 북베트남의 이중첩자로 활동하고 있다. 어딜 가던지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주인공을 진심으로 품어주는 조국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이공 수복을 위해 간첩으로 파견된 주인공은 베트공에게 체포되고 1년 동안 써내려간 진술서의 내용대로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박찬욱 감독만의 미장센이 엿보인다.
카메라 앵글의 각도 및 소품의 배치, 조명 등 '아가씨', '헤어질 결심'과 유사하다.
갑자기 필름을 뒤로 돌려 다른 장면으로 전환하는 기법은 가이 리치 감독이 자주 쓰는 거여서 에이...뭐야. 이외에도 어디에서 본 듯한 장면이 겹쳐 보인다. 고문 장면이 많아 19세 이상이어야 시청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게 의미가 있나? 그냥 쿠팡 플레이 틀면 나오는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인 다역으로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편당 출연료가 26억인데 1인 100역이라도 해야지. (연기를 잘하기는 합디다.) 혼혈 스파이 역할인 주인공은 실제로도 베트남/호주 혼혈배우이다. 출연작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배우들 사이에서 밀리 지 않고 잘 해낸 것 같다. 베트남 여행을 갔을 때 눈만 마주치면 바가지를 씌우려는 베트남 사람들 때문에 치가 떨렸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아주 조금, 진짜 아주 조금 이해를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