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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

핑거스미스-아가씨 스포일러

by iamlitmus 2016. 5. 31.

어여쁘구나. 김민희양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보기 전 원작인 핑거스미스를 먼저 읽었다. 

요즘 나오는 책치고는 엄청 두꺼운 편이었지만 다음 장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서 매일 새벽까지 읽을 정도로 재밌었다.


이 작품의 포인트는 거듭되는 반전과 각기 다른 1인칭 시점에서 보는 동일한 현실이다. 

미디어에서 이슈를 삼고 있는 동성애적인 부분은 스토리를 엮어 나가기 위한 밑거름이 되었을 뿐 메인 주제는 아니라고 본다.

비열한 젠틀맨 역할의 하정우와 선과 악의 두 가지 면을 지닌 아가씨 역할의 김민희, 그리고 철저하게 이용당하는 수 역할을 맡은 신인 여배우.

이 외에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조연들을 비롯해서 영상의 느낌이나 셋트 등이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궁금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원작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수와 젠틀맨은 아가씨를 속이고 돈을 빼앗으려 했지만, 나중에 배신을 당한 것은 수였다. 그녀는 아가씨 대신 정신병원에 갇힌다.

2. 젠틀맨은 아가씨를 다시 속이고 런던으로 돌아온다. 거기에서 그녀는 수와 자신이 뒤바뀌어 성장했음을 알게된다.

3.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수는 런던에 돌아와 자신의 진짜 신분을 알게된다.

4. 젠틀맨은 아가씨 손에 죽는다.

5. 아가씨의 진짜 엄마가 살인혐의를 뒤집어쓰고 사형당하고, 아가씨는 다시 시골집으로 돌아간다. 

6. 수도 시골집으로 돌아가 둘은 다시 만난다.  


영화를 봤다.

원작과는 많이 달라진 내용인데다 많이 덜어낸 부분이 많아 영화만 본 사람들이라면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겠다.

우선, 이 영화의 미장센 부분을 언급하는 이가 많은데, 셋트나 소품, 의상 등에 신경 쓴 흔적은 많으나 너무나 왜색적이고 대사 대부분도 일어로 이루어지는 탓에 거부감이 있을 것 같다. 

또한, 아가씨와 하녀의 베드씬이 너무나 연극적으로 표현이 되어, 마치 과장된 야동을 보는 느낌이 든다. 배우들도 어색해하는 것이 느껴지니 관객 또한 불편한 맘이 든다.

영화를 보고 남은 것은 김민희의 연기. 일본어 대사도 너무 자연스럽고, 특히 책을 낭독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메인요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아름답고 근사하다.

이 외 나름 한가닥 한다는 배우들은 그저 조연에 그칠 정도의 존재감만 드러내어 아쉽다. 하정우는 그나마 나름 선전했지만, 조진웅의 노인 연기는 무척이나 아쉽다. 좀 더 소름끼치고 추잡한 느낌을 주는 배우를 썼더라면 좋았을 텐데.


영화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숙희가 아가씨네 저택으로 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2. 처음에는 아가씨를 속이고 정신병원에 넣기로 계획했지만, 점차 아가씨를 사랑하게 된다. 아가씨도 숙희를 마음에 담게 된다.

3. 자신의 마음도 모르고 자꾸 하정우와 결혼하라고 부추기는 숙희에게 실망한 아가씨는 목을 매달아 죽으려고 한다.

4. 숙희는 놀라서 자신과 하정우의 계획을 털어놓게 되고, 이들은 오히려 하정우를 속이기로 한다.

5. 정신병원에는 숙희가 들어가지만, 미리 연락해둔 일행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다.

6. 결혼을 한 아가씨는 하정우에게 약을 먹이고 돈을 들고 튄다.

7. 아가씨와 숙희는 변장을 하고 상해로 도망간다.

8. 아가씨 이모부에게 붙잡힌 하정우는 손가락들을 몽땅 잘리다가 수은 담배를 피워 같이 죽는다.


P.S: 

김민희 가슴은 너무..작다.

김태리는 안예쁘다.  연기도 그닥.. 15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베드신..정말 이상하다. 


홍상수감독과 김민희와의 스캔들 뉴스가 터졌다.

에구..저런..정도의 심정이다.

어떻하겠어. 사랑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