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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by iamlitmus 2007.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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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나카시마 테츠야(불량공주 모모코)
주연: 나카다니 미키(링2, 역도산, 전차남) 외

지나치게 타인을 배려하는 성격 탓에 평생 불행해야만 했던 마츠코의 일생을 그린 영화. 자신이 맡은 학생이 돈을 훔친 것이 발각되자, 마츠코는 대신 그 죄를 뒤집어쓰기로 한다. 일은 점점 커져 결국 마츠코는 학교에서 해고되고, 가출을 감행하게 된다. 이때부터 그녀의 화려한 불행 퍼레이드는 시작된다. 어렸을 적부터 아픈 동생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겼었던 마츠코는 성인이 되고 나서도 외톨이가 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때문에 누구라도 자신과 있어주기만 한다면 무조건적인 헌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툭하면 두들겨패던 천재 작가, 단지 자신의 시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녀를 이용했던 라이벌 작가, 흡혈귀보다 악랄했던 기둥서방에서부터 그녀의 가출 계기가 되었던 불량학생 류를 다시 만나게되기까지 그녀는 철저하게 짓밟히고, 찢겨져 나간다. 종내 아무도 믿지 않게된 마츠코는 그 어떤 희망조차 없는 어둠속으로 숨게 되고, 어처구니없는 계기로 인해 혐오스런 마츠코로 불리우던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만화같은 화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음악, 심각한 장면일지라도 툭툭 튀어나오는 유머. 때문에 슬픈 스토리지만 결코 우울하지 않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 - 절대 타인에게 자신의 인생을 내맡기지 말 것. 지나치게 타인을 배려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