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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

화려한 휴가-방콕2일째

by iamlitmus 2007.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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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만 연다는 짜뚜짝시장에 갔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너무 좋아서 홀라당 타들어 가는 줄 알았어요.) 신나게 땀을 흘리며 구경했습니다. 악세사리, 인테리어용품, 동물(다람쥐까지 팔고 있습니다.), 의류 등 엄청난 규모의 시장인 이곳은 생각없이 다니다가는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중간에 맥주를 마시며 쉬었다가, 다시 돌아다니다가 거의 3시간여를 돌아치니 체력이 바닥났습니다. 방콕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코스 1순위. 굉장히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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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를 타고, 언눗에 가서 마사지샵 '피말라이'에 들어갔습니다. 완전 감동 그 자체의 마사지. 그녀는 혈을 짚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2시간여동안 잠이 들락말락하면서 완전히 릴렉스 그 자체로 쉬었습니다. 가격은 약간 비쌌지만(650B) 그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완전 강추 업소입니다. 여기서 잠깐. 마사지 요금이 대부분 50B대로 끝나는 것을 팁을 주지 않을 수 없게 하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 싶어요.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팁을 안줄수도 없고. 참. (언눗역 3번출구로 나와 약 150미터정도 걸어오면 왼편 길가에 위치. www.pimmalai.com 발맛사지 300B/1h, 전통타이마사지 250B/1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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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하게 길을 나서 짐 톰슨 아울렛에 갔습니다. 유명쇼핑몰에 입점해있는 짐 톰슨은 사실, 너무 비싸서 구입하기 어려운 브랜드입니다. 이곳은 이월상품이기는 하지만, 좋은 품질의 실크제품과 예쁜 소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사려고 했던 비키니는 대부분 사이즈가 없어서 포기(샀더라도 입을 일이 있었을까). 멋진 실크스카프(18,000원)와 모자(12,000원), 파우치(6천원) 등을 구입. 사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지만, 심호흡을 하며 자제했지요. (언눗역 3번출구에서 쏘이93이 나올때까지 약 1킬로 걷는다. 골목 끄트머리에 위치. 18:00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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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버스 타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2정거장을 타고 내려 역근처에 있는 MK수끼에 들어갔습니다. 야채패키지 모음과 쇠고기, 새우볼, 맥주를 시켰습니다. 오옷. 너무 맛있어. 한국에도 샤브샤브 가게는 많지만, 가격이 만만치가 않잖아요. MK수끼는 여러 옵션을 선택해서 요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물론, 저렴한 가격도 대만족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체인점이 들어왔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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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를 타고 시암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택시비가 얼마나 비싼지 알것 같습니다. 이놈의 교통체증은 낮이나 밤이나 똑같이 주차장모드예요. 매연도 심하고, 수많은 오토바이들과 툭툭이도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달려대고. 또, 방콕의 모든 상점들은 비닐봉투나 포장지, 쇼핑백에 대해서 굉장히 너그럽습니다. 제대로 분리수거는 하는걸까요.
대신, 전기료가 굉장히 저렴해서 에어컨 하나만은 빵빵하게 틀어댑니다. 기름값은 물가대비 싼 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절반 가격 수준입니다. BTS는 종점에서 종점까지 약 1200원. 가까운 역은 600원선에서 해결됩니다. 지상철과 지하철이 있는데, BTS에서 MRT로 갈아타려면 다시 표를 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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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분콩에 가서 렌즈와 바디용품을 구입하고, 네일샵에 들어갔습니다. 손톱이 너무 지저분한데다 살짝 튀어나온 곁살을 뜯어내다 피를 본 탓에 겸사겸사 쉴 겸해서 들어갔습니다. 300B에 큐티클제거, 왁싱, 컬러링까지. 솜씨는 세련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손질하고 나니, 한결 기분이 나아졌어요. 방콕 물가대비로 본다면 결코 싼 가격은 아닙니다.

다시 BTS를 타고 전승기념탑역으로 이동. 택시를 탔는데, 이 놈의 기사가 길을 못찾습니다. 길에 멈춰서서 멋쩍게 웃고 있는 그를 보니 속이 터져요. 문득 뒤를 돌아보니 호텔간판이 보입니다. 37B가 나왔는데도 버젓이 40B를 받는 철면피라니. 돈이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떼먹는다는 마인드가 마음에 안들어요. 편의점에 들러 초코우유, 녹차음료, 안주거리를 사가지고 호텔로 들어와 맥주를 마셨습니다. 이젠 혼자 여행다니는 것이 너무 편해서 다른 이와 여행을 다닐 수 있을지 의문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