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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커브11014

베키(슈퍼커브110)와 만난지 1년이 되었다 베키와 처음 만난 작년 6월로부터 딱 1년이 되었다. 여름, 가을, 겨울, 봄을 함께 하고 보니 6월인 요즘이 가장 재밌게 탈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 자동차 3-4년차가 되면 운전이 무서워지듯이 스쿠터에 익숙해진 요즘은 타면 탈수록 점점 무서워진다. 어두운 터널, 높다란 고가도로, 그림자처럼 옆을 스쳐지나가는 바이크들, 너무나 당당하게 끼어들고 치고 들어오는 자동차들. 출퇴근 시간에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달린다는 것은 사실 위험을 머리와 등에 메고 다는 것과 마찬가지지만 신호 잘 지키고, 차도의 맨 꽁다리로 달달 거리면서 천천히 다닌다면 그리 큰 위험은 없다. 문제는 그렇게 다닐거면 스쿠터를 왜 타. 빠르고 편리하게 움직이려고 타는건데.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 몇 번 사고날 뻔한 순간이.. 2022. 6. 5.
3월 3주차 주간근황 옆자리 대리 확진 업무상 가장 많은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K대리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체 프로젝트 팀원들이 자가진단 킷트 검사를 했고 추가로 2명이 의심증세를 보여 조퇴했다. 지난주부터 몸살 기운이 있었고, 잔기침이 있긴 했지만 그럴 때다 판피린을 수시로 마셨다. 거기에 홍삼과 정관장을 입에 달고 산 덕분인지 난 음성이 나왔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번 더 검사한 후 출근하기로 했다. 판피린을 더 사다놔야겠다. 오자크_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주연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브레이킹베드를 재밌게 봤다면 취향에 맞을 듯.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걸 이렇게 막고 저렇게 막다가 결국 산사태를 일으킨다는 모양새가 딱 맞는 이야기다. 가족을 위해 저지르는 일 치고는 스케일이 남다르고 잔인한 장면이 참으로.. 2022. 3. 22.
2월3주차 주간근황 화를 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기획자로 일하게 된 대리가 있다. 아무래도 스킬이나 커뮤니케이션이 미흡할 수 밖에 없는데 PM은 그의 작업물이나 놓친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지적을 하고 짜증을 냈다. 옆에서 듣는 나로서는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결국 모두가 모인 회의실에서 공개적 망신을 주는 PM과 말다툼을 벌이게 되었다. 그는 결코 뭐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말한 것 뿐이라 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의 표현 방식이 부당하고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급의 차이가 있으니 뭐라 말대꾸도 못하는 대리에게 칭찬은 커녕 항상 뭐라 하니 점점 주눅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화가 났다. 고객에게는 지나치게 아양을 떨면서 아랫 사람에게는 함부로 하는 모습도 가식적으로 느껴졌다. 이 후, 한 차례 또 충돌을.. 2022. 2. 19.
2월 2주차 주간근황 오빠네 코로나 확진 조카2호가 먼저 확진되었고, 뒤를 이어 조카1호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3차접종까지 마친 오빠와 올케는 음성이다. (조카들은 2차까지 접종) 각자 방에 감금된 채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보건소에서 약은 커녕 어떤 물품도 주지 않고 그냥 각자도생하라는 스탠스라고 한다.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면 재검사도 하지 않고 그냥 외출해도 된다고 하는데, 이럴 거면 시간제한 거리두기는 뭐하러 하나 싶다. 그냥 걸리면 집에 일주일 있다가 나오면 되는거 아닌가. 왠만하면 나라에서 하는 일에 토달고 싶지 않지만, 막을 수도 없고, 막는다고 달라지는 것 없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도 좀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살사람은살아야지 #열심히했는데안되는데어쩌라구 #말잘듣는사람들이손해보는느낌 #나도돌아다니고싶다 #진단키트.. 2022.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