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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괜찮은가봐. 종각 근처 서점에 들렀다 집에 가려는데 출출하다. 허름한 라면집이 보이길래 들어갔다. 5-6개 남짓 벽보고 앉는 의자들이 있고, 몇 명이 앉아 라면을 먹고 있다. 2,500원. 싸다. 김밥과 셋트로 먹으면 3,500원. 싸다. 한 여자애가 현금이 없다며, 근처에 ATM기가 없냐고 묻는다. 주인아줌마는 위치를 알려 주고는 자기 할일을 한다. 5분이 지나자 내 마음이 점점 더 불안해진다. 왜 안오지. 설마. 근데, 왜 안오지. 10분여가 더 지나서야 여자애가 들어와 값을 치룬다. 기뻤다. 진짜. 2012. 2. 20.
대장정이 끝났다. 9월 23일에 잡혀 들어가 2월 15일에 풀려났으니, 자. 하나,둘,셋.. 모르겠다. 세기도 귀찮다. 그만큼 모든 에너지를 소진했다. 매일 판피린을 들이켜고 잤다. 왜? 다음날 야근하려면, 아프면 안되니까. 밤 12시 이전에 퇴근해 본 적이 없고, 주말에 쉬는 것은 꿈도 못꿨다. 2월 18일 목요일 08시에 오픈한다. 진짜 짠하다. https://open.shinhan.com 2012. 2. 19.
솔선수범하자 신호등에 여고생 둘이 서있다. 노스페이스 점퍼, 뉴발란스 운동화, 헬멧 단발머리. 그 때. 한명이 초코바를 꺼내 물고는, 포장지를 발 밑으로 자연스레 떨어뜨린다. 아...썅년. 바로 주우라고 말할까. 아냐. 내가 주우면서 말할까. 그냥 혼낼까. 고민하는 동안, 포장지는 저만치 데굴데굴데굴 데구르르르. 2012. 2. 10.
오픈2일전->일주일 연기 오픈부터 안정화기간까지 24시간 대기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지구라도 구할 기세다. 아침에 코피가 났다. 썅. 왜 회사에서는 안나는거야. 담주 수요일 철수 확정. 21일 베트남 출발.예정. 이런 젠장. 일주일 연기. 2012.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