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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 2일째 뚜엉슬렝 박물관에 갔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곳이었다. 폴 포츠라는 독재자는 일제의 만행을 뛰어넘는 수준을 뛰어 넘는 사이코패스다. 아...씹새끼. 러시아마켓에 갔다. 맘에 드는 가방을 절반 가격에 사고, 닥터드레 헤드폰을 구입했다. 주인은 임산부였는데, 네일을 받으면서도 깐깐한 흥정을 하는 진정한 선수였다. 나보다 한 수 위였던 그녀에게 별반 깍지는 못하고 짝퉁 아이폰 이어폰과 건전지 2개를 뺏어 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짝퉁답게 왼쪽에서 가끔 모기소리가 난다.) 닥터드레 헤드폰. 중앙시장에서 35불까지 깎을 수 있었는데..겨울에는 귀마개 겸용이다. 가방은 5불. 베트남에서 돌아다닐 때 모두 갖고 싶어했다. FCC라는 호텔 겸 레스토랑을 겸한 곳. 1층에서는 정착한 외국인이.. 2012. 3. 27.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프놈펜으로 이동하다 아침에 프놈펜으로 출발했다. 시엠립 교외지역은 황량하다. 아이들은 맨발로 다닌다. 허허벌판에 드문드문 소들이 있다. 인간이건 짐승이건 딱하다. 지열을 피해 모든 집이 높게 지어져 있고 천장이 높다. 방구분없는 나무원룸에 화장실은 물론 바깥에 있다. 프놈펜에 도착하자, 시엠립보다 오토바이가 10배는 많다. 체크인을 하고 근처 쇼핑몰 겸 슈퍼에 갔다. 한국 BBQ치킨이 한 층을 차지하고 있는데, 완전 성업중이다. 피자집도 난리가 아니다. 아....사람이 너무 많다. 맨 윗층은 롤러 스케이트장이다. 미성숙한 젊음들이 바퀴를 달고 고무판을 누비고 있다. 영화관도 있다. 관람료는 3-4천원 정도이고 3D일 경우 좀 더 비싸다. 비가 온다. 시엠립에 우산을 두고 와서 새로 사려고 했지만, 4-5천원이나 해서 안샀다.. 2012. 3. 27.
캄보디아 씨엠립 4일째 앙코르왓 1일투어를 신청했다. 남들은 3-7일권을 끊어서 보는데, 단 하루만에 핵심 사원을 모두 돌아보는 극기훈련 철인투어다. 앙코르톰까지는 괜찮았으나, 치명적으로 더위에 약한 체질이 사이렌을 울리기 시작했다. (그런 주제에 항상 동남아만 여행한다.) 시뻘겋게 달아 올라 원숭이 똥구멍 얼굴을 한 채 온몸에서 땀을 펑펑 쏟아내는 나를 보고 가이드가 괜찮냐고 묻는다. 그 탑이 그 탑같은데, 자꾸만 올라가라하니 돌아버리겠다. 보통 한국인이나 일본인들은 이 시간에 수영장에서 쉬고, 오후에 다시 온다는데, 난 뭔 나라를 구하겠다고 여기 있는 것인가.하는 존재에 대한 고민마저 들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가이드가 데려간 식당에서 고민은 또 시작됐다. 향신료를 피하기 위해 고심끝에 주문한 음식에는 또 팍치가 들어.. 2012. 3. 27.
캄보디아 씨엠립 3일째 앙코르와트 구경은 차일피일 미룬 채 여전히 시장 순례를 하고 있다. 점점 무너져가고는 있다 하지만, 이번 주까지는 건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사장에 가서 짝퉁시계을 흥정했다. 방식은 이렇다. 일단, 한 개 가격을 묻는다. 그것의 절반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것을 죄다 꺼내놓은 뒤, 그 중에 추려 2-3개 정도 엄선한다. 그리고, 기대에 찬 주인과 마주한다. /자. 가격을 불러봐. /68불. 근데 깍아줄께. 얼마 원해? /35불. /말도 안돼. 60불. /난 3개나 사잖아. /55불. 더 이상은 안돼. /거짓말. 나 이거 원가 알아.(알기는 개뿔) 좋아. 40불 /50불. 진짜 안돼. 밑지고 팔면 나 슬퍼져. /그래. 알았어. 45불로 끝내자. 이 때 일행이 전자시.. 2012.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