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025

캄보디아 씨엠립 2일째 이불 말리기 좋은 날씨다. 열 걸음도 떼기 전에 훅훅 소리가 절로 나온다. 무섭다. 앞둔 여정을 위한 큰 배낭이 필요해 시장에 들렀다. 대충 가격대를 알아본 후, 본격적 흥정에 들어갔다. 25불에서 18불까지 내려갔다. 5불 달라하는 커버는 한국에서는 이런거 서비스로 준다고 우겨대고는 그냥 뺏어왔다. 옆 가게에서 모자를 사는데 3불, 뒤돌아서니 2불 부른다. 2개에 3불 달라하니, 잔소리를 한다. 그러던지 말던지, 바닥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는데, 전동흔들침대다. 뭐야. 여기 있는 집이잖아. 그냥 가자. 하는데 3불에 준댄다. 목이 말라 길가 가게 냉장고안의 음료수를 가르키니 천원 넘게 부른다. 그런데, 어린 놈 눈빛이 사람 간보는 듯 번들거린다. 바가지 경고등. 나중 마트에 들러 확인해보니 절반가격이다.. 2012. 3. 26.
캄보디아 씨엠립 도착 입국비자를 발급받는데, 열명 정도가 나란히 앉아 공장 트레일러식으로 처리한다. 왼쪽에서 시작해서 오른쪽에서 받는 방식이다. 뭔가 비효율적으로 보이면서도 빠른 것 같기도 하다. 사진이 없거나, 신청서 내용이 누락된 경우 돈을 내거나, 맨 뒤로 가야한다. 앞서 입국심사를 받던 일행이 나를 부른다. 공항직원이 1불 달라고 한댄다. 비자를 발급받은 후, 신고서에 비자번호를 적지 않은 것인데 말도 안해주고 돈부터 내라고 한거다. 다시 적어 내니, 입이 댓발 나와 있다. 나중에는 막 소리지르는데, 죽여버리고 싶었다. 패키지여행객들은 3불정도 더내면 대신 작성해주고, 처리도 빠르다. 한국인들이 버려놓은 행태라고 하는데, 솔직히 어른들이 작성하기에는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나조차도 가이드북을 보고 한참을 들여다봐야했다.. 2012. 3. 26.
여행 3일전 프로젝트 동료 중 하나가 일주일 휴가를 받았다. 마침, 항공권도 얼추 일정이 맞아 캄보디아는 함께 하기로 했다. 항공권이 적지않은 비용이라 숙소비용은 내가 대기로 했는데, 혼자라면 추레한 곳도 상관없으나, 트윈베드에(더블베드에서 같이 못잠. 누가 옆에서 쿨렁거리면 신경쓰임) 위치에 조식포함에 이것저것 신경이 쓰여 기존 예약을 폐기하고 좀 더 좋은 곳으로 예약했다. 결론은, 베트남에서 거지같이 지내야 한다. /너 코골면 죽을 줄 알아. /나 유적지에 목숨걸지 않아. 난 맛사지와 쇼핑이야. /일출, 일몰 보고 싶으면 혼자 가. 등등 조건을 내거니 서로 긴장중이다. 그녀와 저녁 11시에 만났다. 회사일로 고민중이라는데, 사실, 내게는 별거 없는 일이다. 이런저런 충고를 해줘도 아..고민돼요. 그럼 일단 그렇게.. 2012. 3. 2.
여행준비 구입내역 지사제, 종합감기약, 마데카솔 연고. -외국나가서 물갈이는 안하는 편이지만, 몸살예고중이라 미리 조심. 왕사탕 한바구니 -개별 포장된 왕사탕. 애들한테는 역시. 비타민C -그 애들도 건강해져야 할 권리가 있다. 내일은 밝은 컬러로 염색을 해야겠다. 나 완전 외국인 되는거야. 2012.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