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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근황일기 올해를 마지막으로 오빠가 명예퇴직을 한다. 평생 단 하루도 쉬지 않고 30년을 일했다. 맞벌이가 필요한 살림살이였지만 집에 왔을 때 자신을 반겨주고 항상 아이들을 돌봐 줬으면 좋겠다는 니즈로 인해 평생 외벌이를 했다. 이는 부모님이 장사하느라 바빠 우리끼리 알아서 커야만 했었던 (암울한) 기억 때문이리라. 오빠는 부모님 대신 자신이 가장 노릇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공부도 잘했고 성격도 밝아 친구들도 많았지만 나한테만은 굉장히 엄했다. 정말 많이 맞았다. 울면 뭘 잘했다고 우냐며 더 혼났기 때문에 그때부터 울지 않는 결기가 생긴 것 같다. 맞을 만한 짓을 했을 거라던 엄마도 기타가 부서질 정도로 맞는 것을 본 이후로는 입을 다물었었지. 성인이 되고 나서는 맞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오빠가 올.. 2024. 12. 8.
위대한 그의 빛_심윤경 위대한 그의 빛 | 심윤경 - 교보문고위대한 그의 빛 | 『나의 아름다운 정원』 『설이』 『영원한 유산』… 장편소설의 마이스터, 심윤경 신작 여성의 목소리로 다시 쓴 21세기식 『위대한 개츠비』2002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고product.kyobobook.co.kr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시작하여 이현의 연애, 설이, 위대한 유산 등 심윤경 작가의 모든 작품을 찾아 읽을 정도로 그녀의 문체와 구성을 좋아한다. 모든 작가가 그렇겠지만 심윤경 작품을 읽다보면 엄청난 자료조사와 함께 플롯을 채우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고심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한국판 '위대한 개츠비'다. 젊은 시절, 사랑하는 이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남자가 그녀에게 어울리는 부와 명예를 이룬 뒤 돌아와 수줍게 고백쇼를 하게 된다.. 2024. 11. 25.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_이미리내 읽는 내내 천명관의 '고래'를 떠올렸다. 대단하고 엄청난 작품이다. 올해 읽은 책 중 1등이다. 한 인물의 참혹하고X100, 서글픈 일대기는 일제 강점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를 훑어 내린다. 자국민을 남의 나라 총알받이로 팔아먹은 김정은, 성조기를 흔들어대며 무조건적인 숭배를 하는 어리석은 이들이 존재하는 현재라고 해서 그녀가 살아온 지옥 그 자체와 달라진 것은 없다. 그래서 더더욱 슬퍼지는지도 모른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 이미리내 - 교보문고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 노예, 탈출 전문가, 살인자, 테러리스트, 스파이, 연인, 어머니…… 세 개의 국적, 여덟 개의 얼굴 살기 위해서는 잊어야만 하는 것들이 있었다한 요양원의 치product.kyobobook.co.. 2024. 11. 20.
어떻게든 기운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식] 와플기계를 이용해서 먹으려고 주문했다. 이걸 샀으니 저걸 사야하는 전형적인 악순환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물론 얼마전 구입한 크로와상 생지도 있지만 밥고 먹고 빵도 먹고 하는거지. 일부 포인트 결제 15,797원 속이 알찬 구운 주먹밥 삼각김밥 15봉세트 - AliExpress 15Smarter Shopping, Better Living! Aliexpress.comko.aliexpress.com [간식] - 쟁여두고 먹는 아이템. 달지 않다는 후기를 읽고 구매를 결심했다. G 김규흔 한과 더 건강한 너츠 영양바 ...16,900원itempage3.auction.co.kr [포인트로 기쁨을 샀다] - 위가 작아져서인지 햇반 1개를 다 먹기가 힘들다. 햇반 말고 압력밥솥에 잡곡밥을 해 먹고 싶은데 마.. 2024.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