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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엽을 자극하다 양배추를 채 썰어 먹고 싶은데, 칼로 채를 썰어도 굵고, 다이소 채칼을 사용해도 잘 안돼서 포기했었는데, 삐까뚱씨 노아가 추천한 일제 양배추 채칼이 국내에 수입되었다. 일본 현지에서는 약 24,000원 정도인데, 품절이라 구하기도 힘들고 언제 일본을 갑니까.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도 극찬을 하길래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크래프트 멀티 슬라이서 (HS-01) 33,900원(-5천원 할인) 선크래프트 멀티 슬라이서 (HS-01)카카오톡 스토어 가림무역(주)store.kakao.com 매일 회사-집만 다니고, 주말에도 집 근처만 돌아다니다 보니 뭔가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합정에서 30분 거리이고, 도련님도 좋아할 만한 전시가 있어서 사전예약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_마곡 8,00.. 2024. 11. 7.
조심조심 일상 [아침] 버스 시간이 안 맞아 지하철로 출근했다. 마포도서관과 아리랑 도서관을 포함해서 회원증 4개로 20권까지 대출할 수 있는지라 하루에 1권씩 읽지 않으면 연체되기 십상이다. 출근 때 절반, 퇴근 때 절반을 읽는다. 시청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을지로입구역으로 향하고 있다. 난 당황하지 않지. 항상 있는 일이거든. 다음 역에서 내려 되돌아갈까 생각하다 시간도 여유로우니 4호선으로 빙 돌아가기로 했다. 갈아타는 문을 계산해서 제일 끝 쪽에서 탔는데 하필 반대다. 서울역에 내려서도 매일 내렸었던 출구가 아니어서 꽤 걸었다. 가끔 이런 실수 정도는 괜찮다. 치매 예방을 위해 전두엽 자극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 주말 발매트를 세탁하러 빨래방에 갔을 때 안방 매트를 빼먹고 온 나를 용서할 수 .. 2024. 11. 7.
도련님이 쐈다 도련님은 2년마다 휴대폰을 변경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이유는.. 신제품을 쓰고 싶으니까?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종은 아이폰14 프로 맥스. 주말에 애플샵에 갔다. 도련님은 제일 크고 비싼 아이폰 16 프로 맥스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나는 지금 쓰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만족한다. 고 말해왔었고 그 자리에서도 다시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원래는 쳐져있던 그의 눈꼬리가 촥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직원이 새로운 기기를 가져왔다. 보상가 73만원을 제하고도 백만 원을 한참 넘어선 가격에 가슴 한편이 답답해져 왔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고맙게 생각하자. 내 돈 쓰는 것도 아닌데.. 도 굳은 표정이 풀어지지가 않았다. 기기값 1,900,000*2 = 3,800,000 기기보상값 -1,460,000.. 2024. 11. 4.
샛길 사이로 회사의 규모에 상관없이 체계가 잡히지 않은 조직에서 일하는 건 고충이 있다. 정확한 업무 가이드가 없으면 어제는 이랬다가 오늘은 저렇게 하라고 하니 내일도 바뀔 것 같은 거지. 그러면 일하기 싫어지잖아. 지금 해봐야 내일 또 고쳐야 하니까. 어제 거도 고치고 있는데.  내가 지금 그 상황이다. 갑-을-병-정-경 계약관계에서 나는 가장 하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갑.부터 뚜렷한 기준이 없으니 (손꼽히는 대기업인데도) 아랫단계는 하염없이 이리저리 휘둘릴 수밖에 없다. 더욱 최악인 건 직속 갑.담당자가 사원급인 경우.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자꾸 엉뚱한 업무를 요청하니 자칫 협력사가 다 뒤집어쓰는 상황이 된다.  상급자들은 이곳에서 잘리면 세상이 무너진다고 여기는지 갑.의 부당함, 멍청한 업무처리에 한마디도 하지 .. 2024.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