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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is Coming 아직도 수요일'살아내다' 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일어났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임. 정식으로는 살아-가다「동사」 목숨을 이어 가거나 생활을 해 나가다.) 마법의 단어처럼 일단 하자.라는 생각을 한다. 잡념이 떠오를 때도 읊으면 즉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다. 추워졌지만 사무실은 더워서 옷을 고를 때마다 고심한다. 반팔을 입고 긴 겉옷을 입으면 집을 나섰을 때 딱 좋다. 한 달 전만 해도 열대야에 몸부림쳤었는데, 자연이라는 것이 이리도 신묘하구나. 올해 두 달이 남았다.고는 하지만 날짜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매일 새로운 일, 생각, 목표가 필요하다. 잠들기 전 껄끄러운 마음이 들지 않고 푹 잘 수 있는 하루를 보냈다는 것에 스스로를 칭찬한다. 지금 나는 비행기를 타고 태국으로 가고 있다 생각.. 2024. 10. 27.
근황일기 옛날 영화를 보다 -세븐 (1995년) 감독 : 데이브리 핀처 배우 : 모건 프리먼, 브래드 피트, 기네스 펠트로, 케빈 스페이시 식탐, 탐욕, 나태, 색욕, 교만, 시기, 분노 브래드 피트의 (거친)리즈 연기를 볼 수 있다. 모건 프리먼은 젊었을 때도 할아버지처럼 보이네. 브래드 피트 와이프 역인 기네스 펠트로는 역시 고급진 느낌이다. 범인 역의 케빈 스페이시는 똘끼 가득한 연쇄 살인범 연기가 기가 막히다. 신의 사자로서 7대 죄악에 해당하는 죄인들을 단죄함으로서 본보기를 보여준다는 그의 생각에 자칫 공감할 뻔 했다.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멋진 촬영과 연출이 대단하다. 예전에 봤었던 영화였지만 결말은 까맣게 잊고 있었기에 끝 장면에서 놀랐다. -케이프 피어 (1991년) 감독 : 마틴 .. 2024. 10. 22.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이 영화를 보면서, 보고 난 뒤의 느낌은 딱 하나. 영상이 너무 예쁘다. 영화 전체가 화면보호기급이다. 어떤 장면을 캡쳐해도 엽서 그 자체다. (코닥 35mm로 촬영했다고) 촬영감독을 찾아보니 '샤비어 커크너'란 사람이다. (앤티가바부다 출신이라는데 처음 들어본 나라다.) 매 장면마다 배경음악이 기가 막히게 매칭되어 있는데, 정말 아름답다니깐? 직접 보시라. 배우들이 없는 영상만 따로 만들어도 될 정도다. 미술감독도 정말 훌륭합니다.   배우들이 걷고, 멈추고 대화하는 앵글을 보면 셀린 송 감독의 성격이 드러난다. 여자 웨스 앤더슨처럼 매 장면마다 아주 딱.딱. 정확한 대칭을 계산했음이 느껴진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걸까.) 특정 장면을 통해 그들이 어떤 상황인지 알려주는 방식도 간결.. 2024. 10. 7.
결정성양진인가? 제품파트 담당자가 출산으로 인해 철수한다. 출산율이 저조하다고 하지만 내 주변에는 의외로 아이가 많다. 주말에 쇼핑몰에 가보면 너무나도 많은 아이들의 존재에 놀란다. 이렇게 많은데 안 낳아서 문제라고? 다른 이야기지만, 집 근처에 놀이터가 있는데 몇 동이나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에 대고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아이들 소리에 몇 번이나 깜짝한다. 아이들은 왜 그렇게 쇳소리를 내는 것일까.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은 귀엽다. 지금은 성인이 된 조카 2명의 성장과정을 지켜본 바로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정말 예쁘다. 매일 포대기에 둘러업고 동네 몇 바퀴를 돌아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가서 친구가 생기고 게임과 SNS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그냥 남이 된다. 명절 때도 얼굴.. 2024.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