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할 것 같다.
한참 야근하고 있는데, J팀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언니, 오늘 내 생일이어서 팀원들끼리 회식했어. 2차 가니까 빨리와. /나 일해야 해. 라고 말했건만, 이미 거나하게 취한 그녀는 무조건 나오라는 말만 반복했다. 4일째 야근한 터라 토할 것 같았지만, 집에 가는 길에 잠시 들러볼까. 해서 갔더니, 세상에 난리도 아니다. 옆 룸에서 거래처 직원들이 몰려와 축하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취해서 생일케잌을 엎어버린 직원, 그 위로 굴러떨어지는 다른 직원. 급기야 테이블 위에 올라가는 장관까지 목격하고 나서야, 화장실 가는 척하고 몰래 빠져나왔다. 금,토,일 단 3일 동안, 완벽한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나로서는 내일 당장 기말고사인데, 공부 하나도 안한 고딩같은 기분인지라 노래고 뭐고 하나도..
2008.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