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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겼다 청계천 옆 노천술집에서 후배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D씨. 마침,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일본여성 일행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숫기없는 후배를 위해 은근슬쩍 합석제안을 하기로 맘먹는다. /일본말 할 줄 알아요? /아니. 전혀 몰라. /후배는 알아요? /그애도 몰라. TC로 보이는 중년여성이 화장실에 간 틈을 타 슬며시 다가간 그는, 일본여성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속삭였다. 원 모어 타임, 비루? 앤드..가라오케? /원 모어 타임. 죽인다. /응. 하마터면 베이비 원 모어 타임 할 뻔했어. 2008. 5. 24.
생일단상 팀원들과 함께 케잌도 자르고, 이사님이 피자도 시켜주고, 직원들의 축하도 받고. 어쨌든 무난한 생일이었다. 생일이라서 예쁘게 입고 왔는데. 있던 약속도 깨고, 어김없이 야근. 괜찮아. 이 까짓껏. 2008. 5. 21.
번호판 달았다 주문제작한 번호판. 야광. 옥션 2만원. 멋지구나~ 2008. 5. 18.
그들 각자의 영화 칸영화제 60주년을 맞이하여 33명의 거장감독 작품들을 옴니버스방식으로 구성한 영화. 3분 남짓한 시간속에 그들 각자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작품들은 때로는 어리둥절하게, 때로는 짙은 인상을 남긴다. 그 중 몇 개를 보면,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화면 가득히 여주인공의 얼굴을 보여준다. 눈이 보이지 않는 그녀를 위해 줄거리를 속삭여주는 남자친구. 그녀는 감정이 복받쳐올라 극장을 뛰쳐 나간다. 아름다운 푸른 눈이 인상적이었던 작품. 기타노 다케시 완벽한 시골풍경 속 허름한 차림새의 농부가 '농부표'를 끊어 극장에 들어간다. 단 한명의 관객을 위해 상영되는 영화는 '키즈리턴'. 영사기는 수시로 고장나고, 불이 붙기도 하지만, 농부는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 영화를 보고 나와 어디론가 사라진 자전거때문에 노.. 2008.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