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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입사이래로 웹업무를 전담해왔지만, 오늘부로 정식 팀장 발령이 났습니다. 팀장에게는 회사카드가 나옵니다. 흠.흠. 이제 애들 야근시키면서 밥도 사줄 수 있게 되었고, 웹자료나 도서도 눈치보지 않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신, 팀장회의에 들어가서 주간발표를 해야 하고, 웹관련 사건사고는 몽땅 책임져야 합니다. 부담스러워요. 걱정병이 또 도지게 생겼습니다. 뭐. 다행히 지금까지는 스케쥴대로 진행이 되고는 있습니다만. 근간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야근을 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집에 와서도 늦게까지 책을 읽다 보니, 잠이 모자릅니다. 그래도, 가능하면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읽고 지쳐 쓰러져 잠들고 나면 또 출근하고, 야근하고. 그러다보면 .. 2007. 5. 16.
바벨 감독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출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랑쉐,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야쿠쇼 코지, 아드리아나 바라자 네 가지 이야기속에 얽혀있는 서글픈 군상들의 모습 순서대로 말하자면, 한 일본인이 모로코에 가서 사냥을 했고, 감사의 표시로 가이드인 모로코인에게 사냥총을 선물했고, 그 사냥총을 이웃 주민에게 팔았고, 그 아들들이 염소몰이하러 나가서 시험삼아 쏜 것이 근처를 지나던 미국인 관광객을 맞혔고, 그 와중에 미국인 부부의 보모는 아이들을 데리고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멕시코 국경을 넘는다. 이 영화의 주된 감성은 슬픔이다. 자살한 어머니를 잃은 벙어리 소녀, 죽음에 임박한 아내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남편, 단순한 장난으로 인해 형을 잃은 동생, 어이없는 사고로 인해 1.. 2007. 5. 14.
주말스토리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있던 중 핸폰벨이 울려 잠을 깼다. /안녕하세요, 다음주 출근하기로한 디자이너인데요. ...출근 못할것 같애요. 일주일 전 출근하겠다고 가열차게 말했던 그녀였는데. /아..네..다른 곳에 가시나봐요. /네. 죄송하게 됐어요. 이젠 이정도 충격에는 거뜬해졌다. 다시 취침. 점을 보러 갔다. 아..그렇군요. 그래서 그랬던거군요. 안개가 걷히듯 명확해졌다. 가볍다. 힘이 난다. 저녁에는 미뤄 두었던 책을 읽으며 감탄하다. 이거 정말 잘 썼다. 명작이다.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 나도 언젠가는. 으쌰.으쌰. 아직 희망의 기운은 연결되고 있어. 심야에는 맥주를 마시며 '바벨' 감상. 슬프구나. 산다는 것은. 그렇지만 바닥까지 칠 정도로 우울하지는 않다. 2007. 5. 13.
하필.. 6월 2,3일 워크샵 갑니다. 네. 그렇습니다. 또 갑니다. 이번에는 전체 팀장급 워크샵입니다. 장소는 박달재입니다. 거기가 어디랍니까. 충청도인가요? 6월 2일은 생일인데.. 2007.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