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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감독: 앤드류 아담스(슈렉) 배우: 어린애들, 틸다 스윈톤(올란도)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을 떠나보내고, 해리포터에게 실망하고 있던 차에 새로운 환타지 시리즈가 나왔구나 싶었었다. 줄기차게 나오는 예고편을 보면서 약간 이상한 낌새를 느꼈었지만, 설마 이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다. 도대체 '얘들 뭐야~' 옷장을 통해 연결된 나니아는 반인반수, 각종 짐승들, 마녀가 공존하는 환상의 나라였어야 했다. 하얀 마녀의 마법에 걸려 100년동안 겨울이 계속되고, 크리스마스도 없던 차에 아담의 아들,딸들이 나타남으로서 저주가 풀린다는 설정은 그렇다치자. 문제는 주인공들인 4남매의 캐릭터, 호기심많은 막내 루시, 투덜이 에드몬드, 신중한 수잔, 분별력있는 맏이 피터다. 이들이 나니아를 구한다고 하기에는 하는 일이 없어도 너.. 2007. 3. 26.
킹콩 감독: 피터 잭슨 배우: 나오미 왓츠(21그램), 잭 블랙(스쿨 오브 락), 애브리안 브로디(빵과 장미) 각종 패러디 코미디, 포스터등을 통해 스토리는 간단하게 꿰뚫고 있었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영화였지만, 피터 잭슨이라는 감독 하나만 믿고 본 영화다. 예전 '반지의 제왕'을 처음 보던 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킹콩'을 보고 난 후엔 피터 잭슨이라는 감독은 외계인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구인이라면 이런 상상력과 어마어마한 스케일은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는 것이다. 외딴 미지의 섬에 킹콩이라는 거대한 고릴라가 살고 있었는데, 여자 하나때문에 문명세계에 끌려와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다는 기본적인 골격 위에 입혀진 피터 잭슨의 터치는 시리즈.. 2007. 3. 26.
해리포터와 불의잔 감독: 마이크 뉴웰(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모나리자 스마일) 배우: 다니엘 레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2주전 용산CGV IMAX(관람료 만원, 2D, 생각보다 화면이 크고, 화질이 굉장히 선명한 반면, 사운드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뒷줄에서 2/3 지점이 관람명당임.)를 예매해서 본 해리포터와 불의잔에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7점. 원작을 읽지 않은데다가 등장인물이 하도 많다보니, 몇 몇 주인공들을 제외하고는 '어? 저 사람은 뭐지? 어? 시리우스는 누구야?'식의 고민을 영화보는 내내 해야만 했다. 볼 만한 장면들 중 퀴디치 월드컵 대회의 스피디함과 트리위저드 대회의 다양한 상상력만큼은 인정하지만, 볼트모어(이 인물에 대해서도 한참동안 기억을 더듬어야 했다.)를 등장시키.. 2007. 3. 26.
<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의 '애팔래치아 트레일(AT)' 종주기이다. AT는 미국을 관통하는 등산로로 미개척지의 원시림과 반짝이는 호수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을 품고 있는 대자연의 보고로서 종주기간만 6개월에 달한다. 역대 사고사에 관한 기록(여기에는 저체온증, 곰으로부터의 습격, 타인에 의한 살인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들은 등산에 무지한 작가의 공포심을 극대화시키는데 한 몫을 하지만, 여행을 시작하면서 느끼게 되는 새로운 자유로움과 위대한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통해 중독에 가까운 매력을 갖게 된다. 괴짜 동창생과 함께 하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들, 각 트레일의 관리 공무원에 대한 단상, 미국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산림정책에 대한 일침을 가하고 있는 이 책은 등산을 취미로 하고 있지 않..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