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도둑[아사다 지로]
아사다 지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러브레터'('파이란'의 원작)와 '철도원' 이 있지만, 문제는 영화로도 발표된 유명하기 그지없는 이 작품들을 읽은 적도, 본 적도 없다는 사실이다. (사실, '파이란'은 보다가 중간에 꺼버렸다.) 어쩌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단지, 독서리스트에 적어놓고 줄기차게 예약을 해야만 하는 수고를 감수했다는 것 외에는. , , , , 등 5편의 단편으로 채워진 이 책은 돋보기를 통해 보는 것같은 세세한 묘사와 몽환적 분위기의 배경, 정적인 인물들의 성격, 감정의 기복이 없는 평이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읽고난 뒤엔 가슴 한켠이 서늘해지는 감동을 가져다 준다. 특히, 에서 보여준 시골 스트립댄서의 슬픈 아름다움은 일본문학 특유의 서정성을 보여주며 삶의 고단함을 덮..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