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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어쨌든 주말은 오는구나 매일 야근을 하느라 남친과 만날 시간도 없었다. 가끔 짬을 내 전화하면 넌 일이 더 중요하지 않냐며 화를 낸다. 보통 여자들이 하는 말이지 않나. 싶지만, 웃으면 웃는다고 화를 낸다. 하긴, 내가 플젝을 쉴 때면 남친은 어떻게든 짬을 내서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만, 일에 한번 빠지면 밤낮없이 일만 하는 나로서는 그렇게 해주기가 어렵다. 일이 쌓였는데 퇴근 시간 사무실 근처에 왔다고, 계속 기다린다고 하는 남친이 은근 귀찮았던 적도 있었다. 정말 미안해. 주말에 재밌게 놀자. 2019. 7. 26.
회식 회식은 대부분 비슷하다. 급하게 마시고 젤 먼저 비틀거리는 사람. 구석에서 조용히 먹을거 다 먹고 후식으로 냉면까지 시킨 후 집에 가는 사람. 2차,3차를 외치며 노래방 가자고 조르는 사람. 줄창 자기 소싯적 이야기만 하는 사람. 내일 아침 어색한 인사를 나누는 것도 똑같겠지. 그래도 회식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다. 주량보다 더 마시고 말았다. 내일 할 일 많다. 일찍 일어나자. 2019. 7. 24.
적응 완료 약 3주여만에 업무, 사람 모두에게 적응이 되었다. 소싯적에는 일주일이면 가능했는데, 이젠 나이가 들긴 했나보다. 11월까지는 매끈하게 다듬고, 잘 굴러가게 만드는 일만 남았다. 대기업에서 프로젝트를 하면 다르긴 하다. 체계가 잡혀있고, 위기대처 능력과 속도가 빠르다. 이래서 다들 대기업에 취직하려고 하는가싶다. 2019. 7. 23.
이 사람이 진짜 병원 검사 결과는 참담했다. 각종 염증과 악화된 방광염을 설명해 주는 할머니 의사는 마치 내가 죽을 죄를 지은 것 마냥 질책을 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짜증을 내며 가로막았다. 그러면서 비급여주사를 맞고 가라며 본심을 드러냈다. 이 할망구가 진짜. 2019.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