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254 나만 잘하면 된다 M으로부터 H가 한국에 들어온다는 말을 들었을때 반가운 마음은 커녕 불편한 맘이 든 것은 그녀가 영국으로 돌아갈 때마다 안 좋은 기억만을 남겨주었기 때문이다. H는 M의 대학동기로 M과 중학교 동창인 내가 자연스레 어울리게 된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은 가열차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갖고 있었던 그녀였지만, 10년동안 후배와 사귀고 있던 남자를 보란 듯이 뺏어 함께 떠났던 일은 기초질서마저 중히 여기는 내게 있어 다시는 상종못할 인간으로 낙인찍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그 이후로 가끔씩 한국에 들어올때마다 개선장군처럼 당당한 태도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타인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구는 것을 자유로움으로 착각하는 오만도 참기 어려웠기에, 자리를 마련하.. 2007. 3. 26. 성격테스트[공적/사적으로 에너지가 과잉인 타입] ▷ 성격 일종의 만점주의 타입입니다. 이상이 높아 정의감이나 책임감에 불타며 의리와 인정이 두텁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게다가 호기심이 왕성하여 항상 무엇이든 보고, 알려는 태도로 도전해갑니다. 또 취미나 오락, 성생활 등의 면에서도 탐구심이 왕성합니다. 이런 식으로 여기저기에 손을 뻗어 정신적 에너지를 발산한다면 과연 언제까지 호흡이 이어질까요? 아마 체력 손실과 함께 그 정신적인 면도 지치거나 재주도 바닥나 모든 면에서 삼류로 끝나게 될 위험이 다분합니다. 단적으로 말해 지나치게 다채로운 생활스타일이므로 초인이 아닌 이상에는 무언가 한가지에만 몰두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대립이 있을 경우 얼렁뚱땅 넘어가거나 슬쩍 피해가며 편.. 2007. 3. 26. 심봤다 '메종 드 히미코'에서 건진 오다기리 죠. 고마운 마음이 드는 것을 보니 꽃미남이 분명하다. p.s: 턱밑에 점은 좀 뺐으면 좋겠다. 2007. 3. 26. 수도꼭지 결벽증 유난히 수도꼭지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다. 욕실에 들어섰을때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세면대, 그리고 욕조 수도꼭지이다. 얼룩이 있거나 지저분하게 어지러져 있으면 나도 모르게 열심히 닦게 되고 만다. 양치질을 하면서도 슥삭, 손을 닦으면서도 슥삭, 물론 목욕을 하고 나서는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얼마전 매직블럭을 사서 제일 먼저 닦아본 것도 집안의 모든 수도꼭지였다. 힘차게 거품을 내어 닦아낸뒤 서서히 드러나는 알루미늄 고유의 광택을 보고 있노라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쾌감이 온몸을 휘감는다. 지인의 집에 가거나 식당에 가서도 제일 먼저 살펴보게 되는 것이 화장실 세면대와 주방 수도꼭지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그 집안의 생활습관을 짐작할 수 있다. 샤워기는 제자리에, 수건은 똑같은 너비로 걸어두어야 .. 2007. 3. 26.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