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명퇴와 노가리'
위치는 혜화역 근처 미스터피자 지하 2층입니다. 소극장보다는 약간 규모가 있는 가,나,다 열로 구분지어 있지만, 관객은 그리 많지 않아 나열 4-5라인까지 채워진 채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연극 제목에서 짐작되는 것처럼 명예퇴직한 가장이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아내, 백수 아들, 백수예정 딸. 이렇게 구성된 가족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이들 가족 구성원 중 하나라도 포함되기에 관객 누구나 공감대 형성이 쉬울 것 같더군요. 주인공은 명퇴후 전업주부로 전향하여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을 하며 살림을 합니다. 경제권이 없으니 자연히 목소리도 작아지고, 자식들 앞에서도 아버지의 위엄을 내세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어느날, 강도가 들어와 칼을 들이대는데, 주인공은 살기도 ..
2011.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