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발견225 도리를 찾아서 단편작 '파이퍼' 어린 것 치고 안예쁜 것 없다지만, 어마무시한 완성도와 귀염포텐 작렬한다. 짧은 이야기지만 대사 없이도 이렇게 설득력있는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니 디즈니는 정말 대단하다.싶다. 장편으로 나오면 극장에서 볼 것 같다. 정작 본편 '도리를 찾아서'는 가족의 소중함을 주제로 했다지만, 삐딱한 시선으로 보자면, 도리는 전형적인 민폐 캐릭터다. (특히, 문어같은 경우에는 나중에는 불쌍해지더라. 니모랑 니모아빠는 또 뭔 죄인가) 하지만, 정글북처럼 이해되지 않는 악인이 없어서 좋았고, 누군가 죽어서 울고짜는 장면도 없어서 깔끔했다. 관전포인트: 스토리는 무시하고 영상만 볼 것. *물개 2마리가 약간 모자란 친구 물개를 바위에 못올라오게 하는 장면은 좀 불편하다. 2016. 7. 12. 핑거스미스-아가씨 스포일러 어여쁘구나. 김민희양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보기 전 원작인 핑거스미스를 먼저 읽었다. 요즘 나오는 책치고는 엄청 두꺼운 편이었지만 다음 장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서 매일 새벽까지 읽을 정도로 재밌었다. 이 작품의 포인트는 거듭되는 반전과 각기 다른 1인칭 시점에서 보는 동일한 현실이다. 미디어에서 이슈를 삼고 있는 동성애적인 부분은 스토리를 엮어 나가기 위한 밑거름이 되었을 뿐 메인 주제는 아니라고 본다. 비열한 젠틀맨 역할의 하정우와 선과 악의 두 가지 면을 지닌 아가씨 역할의 김민희, 그리고 철저하게 이용당하는 수 역할을 맡은 신인 여배우. 이 외에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조연들을 비롯해서 영상의 느낌이나 셋트 등이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궁금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 2016. 5. 31. 곡성-스포일러 대박 곡성은 바로 여기다. 영화는 무섭지만,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영화평이 극과 극을 달리하는 지라 살짝 고민했지만, 그래도 감독과 배우를 믿고 선택했다가 대박 건짐. 영화 시작에서 보여주는 미끼에서부터 관객은 걸려들기 시작한다. 동네 사람들이 하나 둘씩 참혹하게 살해당하고, 그 원인은 얼마전 마을로 흘러들어온 일본인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도 그저 남의 일이다 싶었지만, 정작 자기 딸이 눈이 뒤집어지기 시작하자 사건은 격하게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천우희가 던지는 돌맹이처럼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는 증거 아닌 증거에 마을사람들은 동요하고 관객들도 계속 의심을 번복하게 된다. 왜 하필 자신의 딸이었냐는 질문에 '그건 딸의 아버지가 먼저 의심했기 때문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일본인의 집에 찾아 갔을 때 관객은 .. 2016. 5. 16. 탐정 홍길동 탐정 홍길동 300 배트맨 예고편을 보면서도 별로겠다 했는데, 정말 시간이 남아서 본 영화 '탐정 홍길동' 예매 전 리뷰를 보니 왜 이리 칭찬 일색인지, 알바를 푼 것 아닌가 싶으면서도 의외로 괜찮은 면이 있나 싶어 봤는데. 1. 화면은 정말 신경썼다. 필터를 끼웠는지 색감이 정말 예쁘게 나왔다. 과거 80년대 배경이어서 그런지 복고 느낌 물씬이다. 300이나 배트맨과 유사한 느낌이 든다. 괴물이나 재난영화가 아닌데도 CG를 많이 쓴 편인데, 늑대소년에 비해 어색함이 줄어들었다. 2. 스토리 사이비종교에서 시작된 숨겨진 비밀과 이를 쫒는...뭐 그런 이야기다. 기발함은 없지만, 어이없거나 어설픈 수준은 아니다. (단, 대사는 위트있게 잘 썼다.) 3. 배우 이제훈의 연기톤은 항상 똑같은데, 이 영화에서도.. 2016. 5. 4. 이전 1 ··· 5 6 7 8 9 10 11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