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정원''달의 제단''이현의 연애'에 이은 심윤경의 신보 '서라벌사람들'은 연제태후, 선덕여왕, 김유신, 무열왕, 원효대사를 모티브로 한 조각모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천문학]에 연재할 당시 '서라벌 선데이'라 불리울 정도로 성에 대한 과감한 묘사가 많았던 것은 서라벌 인들의 토착문화가 '성(性)'을 숭배하는 종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쾌락을 위한 성관계가 아닌,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을 중요시 한 서라벌 인들의 기원문화와 당나라의 유교적 사상이 겹쳐졌던 이 시대는 구.를 버리고 신.을 받아들인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닌, 민족적 위기감을 논할 정도였다. 신라의 대표적 캐릭터였던 화랑들의 사치스럽고, 문란한 성생활, 사회적으로 묵인되었던 공공연한 동성애, 엄격한 신분제도(진골, 성골)를 둘러싼 비화 또한 서라벌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