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025

바빴다. 오늘.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은 할머니 목소리가 객차끝에서도 들린다. 서로 모르는 사이임이 분명한데, 30분 넘게 대화한다. 병원 정보를 나누기도 하고, 젊은 애들 흉도 본다. 조용히 해달라고 할 수 없으니, 이어폰을 꽂고 볼륨을 올린다. 내리면서 흘끗 보니, 아직도 한창 말씀중이시다. 가끔 뜨는 지하철 막말녀. 이런 애들. 정말 대단한거다. 피부과에 갔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간호사들이 들떠 있는 것 같다. 고객이 있는 곳에서 잡담이나 사담이 끊이질 않는다. 처방전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데, 주지 않아서 내가 집어 들었다. 뭐 좀 물어보려고 하는데, 2명이서 남자 환자한테 열중하고 있어서 계속 서 있었다. 은행계좌에 입금하고 있는데, 점심시간인지 안쪽에서 뭔가 먹고 있다. 의사 선생님은 계속 치료하고 있는데.... 2012. 4. 14.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듯, 진상꺼리는 끊이질 않는구나 2년전, 신한카드 프로젝트 할 당시, 삼성카드 영업사원이 와서, 카드 발급을 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경쟁사에 와서 당당하게 영업하는 것을 보고, 오..당찬데.라는 생각을 하며 발급받았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연회비가 있지만, 영업소에서 처리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었고, 또 그렇게 입금처리가 됐었다. 그런데, 오늘 카드 내역서를 보니, 연회비가 청구되어 있었다.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연간 사용료가 600만원이 넘지 않아서 연회비 청구가 된 것이며, 영업소에서 대납하는 경우는 없다했다. 이런이런. 나한테 이러면 안돼. 발급지점과 담당자 이름을 알아낸 뒤, 연락달라고 했다. 전화 온 여직원은 예상한대로, 그 담당자는 퇴사했으며, 그 사람이 미리 고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2012. 4. 13.
바람만이라도 안불었으면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가기전 약 2주정도의 시간을 빼냈다.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L씨에게 번역 알바꺼리 있으면 달라고 졸랐다. 바람불고 비가 오는 날이어서 퀵아저씨한테 미안했다. 내가 스쿠터타고 출퇴근해봐서 아는데, 논현에서 길음까지 오는 길은 꽤 멀다. 게다가 우리 동네에는 래미안 아파트가 4-5개나 되는데, 몇 번이나 엉뚱한 아파트에 가셔서 전화를 하신다. 천신만고끝에 도착하신 아저씨에게 뜨거운 다방커피를 대접하고,일감꾸러미를 받아 들었다. 카피본과 잡지/신문기사 꾸러미와 함께 L씨가 만드는 잡지 2권과 비타민 음료 3개가 들어있다. 뭐야..이건. 동봉한 편지에는 어쩌구 저쩌구 하다, 이번에는 번역료도 쬐끔 올려주겠다고 하신다. 우습다. 돈 보고 했으면 .. 2012. 4. 8.
영화 근황 봉태규. 이 정도까지 였었나. 욕이 너무 많다는 점만 제외하면, 솔직하고 현실적인 스토리. 예의바른 힙합 그룹을 원하는 건 무리일까. 기대하지 않으니, 실망도 없다. 미니시리즈 정도로 제작해도 될 수준. 공효진은 정말 힘들겠다. 2012.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