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025

베트남 호이안 2일째 자전거를 빌려서 다니니 훨씬 기동력이 좋다. 걸어 다닐 수 없는 외곽지역을 돌아다니다 경찰서에 가서 보험사 제출용 서류를 받아보기로 했다. 어떤 대학앞 정문앞에서 학생인듯 보이는 여자애가 보인다. 대충 영어가 통할 것같아 경찰서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어딜 보고 뭐라 한다. 멀뚱히 쳐다보니, 그럼 같이 가자고 한다. 구석진 곳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다. 잠시 후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남자 2명이 나타났다. 오만해보이는 표정이 마음에 안든다. 전혀 영어를 못한다. 너흰 시험도 안보냐. 여자애가 통역을 하고, 난 그림까지 그려가며 실컷 설명을 했더니, 지들끼리 뭐라 한 뒤 다른 경찰서로 가란다. 권태로운 표정으로 귀찮아 하는 그가 얄미워서, 넌 경찰아냐? 그럼 처음부터 가라고 하지, 내 말 다 듣.. 2012. 4. 2.
베트남 호이안에 도착하다 밤 12시가 넘어 잠이 드는가 싶었는데, 어느덧 아침 6시에 호이안에 도착했다. (달랏에서 탔던 침대버스 기사에 비하면, 오로지 운전만 하는 베스트 드라이버였다.) 분명 잠을 잤는데도 밤을 샌 것처럼 온몸이 찌부둥하고 멍하다. (결국, 차내 화장실을 이용했다. 비행기 화장실과 유사한 구조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삐끼가 달라붙는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데, 자꾸만 오토바이에 타라고 한다. 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하는동안에도 내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네 호텔에 안갈거라고 해도, 무시하고 무작정 걸어가는데도, 계속 따라온다. 따라오지말라고해도, 알아듣는 척하며 계속 쳐다보고 있다. 직업에 대한 집념은 인정하겠는데, 짜증이 일어난다. 지난밤, 버스에서 가방을 열어보고 뭔가 없어진 것을 .. 2012. 3. 30.
베트남 나짱 - 호이안 이동하다. 느지막히 일어나 밖을 보니, 한결같이 '작렬'하는 날씨다. 도시간 이동을 하다보니, 평균적으로 이틀 정도면 싫증이 난다. 종족을 말살당한 몇몇 개미들은 부질없는 방황을 거듭하고 있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뒤, 해변가로 나섰다. 야간버스가 떠나는 오후까지 호사를 누리기로 했다. 루이지앤느라는 고급레스토랑에서는 직접 양조를 하는 맥주를 판다. 식당에 들어서니, 딱 한 문장이 떠오른다. 이야!!!! 돈이 좋구나!!!!!!!! 나른하게 풀사이드에 누워 선탠하는 이들, 신속하게 움직이는 종업원들, 일식에서 서양식을 망라한 다양한 메뉴. 그리고, 엄청난 가격.(테스팅 맥주 4개 5천원, 일식 도시락 8천원. 나짱와서 일식 먹고 있다.) 이곳에 오니, 진정한 휴양지에 온 것같은 기분이 든다. 어제 본 바다보.. 2012. 3. 30.
베트남 나짱 2일째 숙소에서 내려다 본 거리. 왼쪽 건물은 레스토랑이 될 듯. 자유로운 설계기법이라기보다는 뭔가 막 섞은 듯한.. 어젯밤 냉장고를 열다 사과 주스를 쏟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개미들이 도시건설이 한창이다. 근원지를 찾아보니 방을 한바퀴 돌며,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 난 기꺼이 가가멜이 되기로 한다. 한낮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해변가에 나가니, 소세지공장같다. 모두들 빨갛게 익은 몸통을 이리저리 돌려댄다. 타는 것을 싫어하는 베트남인들이 보기에는 미친 사람들이다. 보통 나짱에 오면 보트투어를 신청한다는데, 내가 그렇게 한가하게 배에서 노바디 부르고 있을 시간이 없다. 베트남인들의 조경 감각은 정말...하...손재주가 많은데, 이건 왜 이럴까.. 롯지호텔에 들어가니 결혼식이 있는 모양이다. 이곳은 .. 2012.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