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맨날 우리가 서울에 갔었으니까, 오늘은 네가 분당으로 와라.' 지하철을 타고 가면, 2시간 거리지만, 차를 타고 오면 1시간 이내라고 했다. 운전경력 15년째. 인간 네비게이션이라 불리울 정도로 길눈이 밝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헤매고 말았다. 청담대교를 넘어서부터 휙휙 지나가는 성남, 분당 표지판을 보면서 도대체 어디로 빠져나가야 하는지, 야탑역으로 가려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거다. 왼쪽에 아름마을이 있고, 오른쪽에 건설현장이 있는 곳에서 지하터널로 빠지지 말고, 좌회전을 하라고 했지만, 비가 흩뿌리고 있는데다, 고속도로인지라 속도에 맞게 표지판을 볼 겨를이 없었다. 친구는 '성남터미널'로 오라고 외쳐댔지만, 내가 거기가 어딘지 알게 뭔가. 난 강남과 강변 고속터미..
2007.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