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84 적응 완료 약 3주여만에 업무, 사람 모두에게 적응이 되었다. 소싯적에는 일주일이면 가능했는데, 이젠 나이가 들긴 했나보다. 11월까지는 매끈하게 다듬고, 잘 굴러가게 만드는 일만 남았다. 대기업에서 프로젝트를 하면 다르긴 하다. 체계가 잡혀있고, 위기대처 능력과 속도가 빠르다. 이래서 다들 대기업에 취직하려고 하는가싶다. 2019. 7. 23. 이 사람이 진짜 병원 검사 결과는 참담했다. 각종 염증과 악화된 방광염을 설명해 주는 할머니 의사는 마치 내가 죽을 죄를 지은 것 마냥 질책을 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짜증을 내며 가로막았다. 그러면서 비급여주사를 맞고 가라며 본심을 드러냈다. 이 할망구가 진짜. 2019. 7. 23. 잔소리 나는 땡볕에서 죽어라 일하고 있는데 오빠는 오두막에서 놀고 있는거잖아. 남자가 농협가서 비료도 사오고 내년에 뭐 심을지 계획도 세우고 그래야지 언제까지 내일없이 오늘만 살거야. 말만 사랑한다 그러면서 행동으로 나타나는게 없으니까 그러잖아. 내가 오빠가 부담 느낄까봐 가능하면 말안하려고 애쓰는데, 그럼 알아서, 어? 미안해서라도 좀 나서야 할거아냐. 우리가 한 두살 먹은 어린애야? 이팔 청춘이냐고. 둘이 합하면 백살인데, 이제 어른같이 살아야 할거 아냐. 오빠가 암말도 안하니까 가족들도 모르고 그냥 저러다 헤어지겠지. 그러는거잖아. 뭐하러 결혼하냐, 그런 말 나오면 아니다. 서로 사랑하니까 결혼해야겠다. 그래야지 내가 창피해? 내가 뭔 죄졌어? 온전히 오빠 하나 보고 결혼하는건데 오빠가 내 편 되줘야지. .. 2019. 7. 21. 주말은 반성의 날 광릉수목원에 다녀왔다. 너무 습하고 더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남친에게 전부터 오고 싶다고 말은 했었지만, 삼복더위에 예약을 할 줄은 몰랐다. 그래도 그 맘씀씀이가 고마워서 없는 기력 끌어모아 걸어다녔다. 늦가을에 다시 오기로 했다. 그때는 바로 옆 세조왕릉도 보기로 했다. 떡볶이 사대천왕에서 1등한 무떡볶이를 주문해서 먹었다.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맛. 실망 후 남겼다. 주중간 짜증내고 나태했었던 순간과 시간들이 떠올라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 왜 나이가 들어도 나아지지 않고 계속 반복하는걸까. 2019. 7. 20. 이전 1 ··· 94 95 96 97 98 99 100 ··· 5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