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84 상식적으로 새벽 한시, 집앞 편의점에서 한떼의 젊은이들이 음주와 더불어 고성방가를 한다. 공명효과로 인해 아파트 단지 전체가 그들의 웃음소리가 휘돌아친다. 억지로 잠을 청했지만, 새벽 4시가 가까워질 때까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12에 신고를 한 뒤 베란다에서 지켜보니 한참 뒤, 저만치서 경찰차가 다가오는게 보인다. 어라. 근데 그냥 지나친다. 다시 전화를 걸어 왜 그냥 가냐고 따져 물으니 곧 다시 갈거라고 한다. 다시 한참뒤 경찰차가 다가오다 또 그냥 지나쳐간다. 얼마 후, 젊은이들은 왁자지껄하게 떠나갔다. 이미 잠은 달아난 지 오래, 전화를 걸어 이젠 안와도 된다고 말하는데,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경찰 믿다가는 큰일나겠다 싶다. 2019. 7. 20. 이제 시작인가 프로젝트가 진행 될 수록 부서간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짧은 일정에 맞출 수 없는 요구사항에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회.식.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삐걱대는 소리가 나지 않게 기름칠을 한다고나 할까. 고기 먹고 싶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프로젝트이다보니 슬슬 실력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린 애들이야 경험이 부족하니 그럴 수 있다치는데, 고급이 엉뚱한 소리를 한다거나 징징대면 나도 모르게 퉁명스러워진다. 가능하면 삼키자. 지치거나 불면으로 뒤척일 때면 여행가는 상상을 한다. 2년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기에 11월말에 철수하게 되면 약간 긴 여행을 갈 생각이다. 일중독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하지않고 멍때리는 여행. 한국말이 들려오지 않는 곳에서.. 2019. 7. 18. 재발 방광염이 재발했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세가 심각하다. 병원에 들러 검사를 하고, 주사를 맞았다. 무리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김없다. 요즘 너무 일에 몰두했다. 조절하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렸다. 2019. 7. 17. 그렇지만 이제 겨우 화요일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이번 주는 특히나 피로도가 심하다. 그렇지만 괜찮다. 일도 재밌고, 저녁에 남친이 회사 앞으로 와서 기분이 좋았다. 업무 리뷰라 끝난 뒤 개발자들의 표정은 굳어졌다. 들리는 말로는 밤길 조심하라는 경고. 그래서 칼퇴했다. 오랜만에 거한 저녁을 먹었더니 속이 더부룩하다. 이럴 때 약간 걸어주면 나아졌는데 날씨가 너무 습해서 금새 지쳐버렸다. 2019. 7. 16. 이전 1 ··· 95 96 97 98 99 100 101 ··· 5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