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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지다 업무가 익숙해짐에 따라 나도 모르게 느슨해짐을 느낀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 퇴근 길에 맥주를 사와 저녁을 먹는다. 2019. 7. 11.
오늘도 여전히 혼자만 남아 야근을 했다. 뭐. 각자 알아서 하는거니 화난다 그런건 없다. 남친과 화해한 뒤 맘이 편해졌다. 하지만, 내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기전까지는 만나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영영 만날 일 없을텐데. 퇴근길, 장맛비가 온다. 이런날 남친이 데리러 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다는걸 안다. 집에 와서 맥주에 번데기를 안주삼아 먹으니 2019. 7. 11.
승리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약 10여일간의 냉전기간 중 남친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몇 번이고 연락할까 했다가도 아냐. 이번에는 나쁜 버르장머리를 고쳐야겠어. 싶어 꾹 참고 열심히 야근에 매진했었다. 남친은 분한 듯 내가 이기적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내가 무릎을 꿇고 빌면 자기도 무릎을 꿇고 빌겠다고 한다. 웃기는 소리한다. 야. 됐어. 하지마. 2019. 7. 9.
너때문에 베트남 아내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른 남자가 잡혔다. 한국말을 잘 못해서 화가 났다고 한다. 하아. 그러는 남자는 베트남 말을 배울 생각은 한걸까. 맞을 짓을 해서 때렸다고 하는데, 도대체 때려도 되는 짓은 뭘까. 사람이건 동물이건 때려도 되는 이유는 없다. 남친은 항상 너 때문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진짜 듣기 싫다. 어떤 이유에서건 다른 사람 탓을 하는 말은 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툭하면 튀어나오는 너.때.문.에. 이번에도 네가 먼저 화나게 만들었다는 말을 하겠지. 아무말 안하고 노려보면, 눈에서 레이저 쏜다고 또 화를 낸다. 말하다보니 화나네. 이러고도 참고 만나야하는건가. 2019.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