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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숲을 보지 말고 나무를 봐주라 모르는 이들은 돈 많이 모았냐고 묻는다. 결혼도 안했고 나가는 돈도 없지 않아. 그렇게 악착같이 돈 모아서 뭐할거야.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 일자리 뺏지 말고 일 그만해도 되지 않느냐는 말까지 들었다. 조건협상을 할 때 대부분 내가 부르는 단가를 듣고는 깜짝 놀란다. 하지만, 나와 일해본 사람들은 아무말 없이 받아들인다. 믿고 쓰는 사람이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돈만 쳐다본다. 일을 잘하면 돈이 따라온다. 2019. 6. 30.
똑같다. 초컬릿 껍질을 쟁반에 버리자 왜 물건을 던지냐고 화를 냈다. 어이가 없어서 다시 주워 말그대로 던지자 주먹으로 머리를 쥐어 박는데 순간 너무 아픈거다. 정색을 하고 노려보니 사과는 커녕 자기가 하지 말라는 행동을 했으니 맞을 짓이라고 한다. 전에도 멍이 들 정도로 꼬집거나 깨물어서 싸운 적이 있었다. 내가 고통을 느끼고 화가 난다면 장난 수준이 아닌거다. 그 때도 몸에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었다. 감정을 담아서 때렸으니까 아프지.라고 하는데 와아. 이 미친 새끼. 아프잖아. 머리잖아. 라고 꾹 눌러 말하니 순간 표정이 바뀌면서, 야. 됐어. 그냥 집에 가자.라고 하면서 벌떡 일어난다. 뒤도 안돌아보고 집에 가버리고 싶었지만, 꾹 참고 버스 정류장까지 갔다. 버스를 올라타며 같이 안갈거야. 뒤돌아보는 그를 .. 2019. 6. 29.
여한이 없다 보통 철수일은 오전엔 슬슬 짐정리하다가 점심먹고 인사하고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야근했다. 밤새 끙끙 앓았다며 병원 들렀다 오겠다는 대체자는 오후가 되어서야 출근했고 자. 이제 직접 해보세요.라는 내 말에 1분마다 한숨을 내쉬었다. 손톱이 길어서 날개처럼 펼친 채 한 자씩 키보드를 치는데 그나마도 다 틀린다. 내가 하면 30분이면 끝날 일을 3시간이 넘게 걸려 끝이 났다. 사무실 문을 닫고 함께 나서는데 자기가 몸이 너무 안좋아져서 그만 둬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한다. 한달동안 스페인 여행을 갔다 왔다면서 일할 때 건강은 다른건가 현업이 그동안 고마웠다며 커피쿠폰을 보내줬다. 내일 남친이랑 맛있게 먹어야지 2019. 6. 29.
끝 그리고 시작 나가기로 마음먹었다는 대체자를 팀원들 모두가 합심하여 달래기 작전에 나섰다. 너무 열심히 안해도 된다. 참지마라. 휴가도 원하는대로 주겠다. 다음주부터 다시 시작. 불구덩이를 쫒아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2019.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