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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직장인 내일 부사장이 사무실에 들른다고 하니, 퇴근 전 책상정리를 하고, 행동에 유의해달라는 공지가 떴다. 회사 수익이 저조하여 비용절감 차원에서 서울사무소를 폐쇄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내방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비정규직인 나로서는 네 부사장이지, 내 부사장이냐. 내겐 그저 옆집 아저씨일 뿐.이지. 그리고, 난 담주에 철수다. 이것들아. 모드인데, 정직원들은 뭔가 부지런히 문서를 작성하고 있다. 슬쩍보니, 이번달 진행하고 있는 담당 업무와 담달에 진행예정인 굵직한 과업리스트이다. 뭐야. 아까는 다른데 알아보고 있다고 그러더니 진심으로 열심히 하는 척 하잖아. 오후에 부사장이 방문했다. 두손 앞에 모으고 정말 애사심이 넘쳐나는 모습의 팀장을 보고 있노라니 웃프다. 복도에서 만난 팀장은 부사장한테 불만이나 애로.. 2019. 6. 19.
가능하면 남친은 굉장히 부정적인 말만 하는 편이다.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는 것을 느낀다. 헤어질 수는 없으니 내가 더 굳건해져서 물들지 않아야 한다. 바꿔 생각해보면 내가 더 부정적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도 나로 인해 물들었을 수 있겠다.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을 만큼 일이 많다. 미친 곳이다. 이렇게 머리가 많이 빠지는데도 대머리가 되지 않는 것이 갸륵하다. 남친에게서 손편지를 받았다. 고맙고 미안하다. 2019. 6. 17.
휴일단상 토요일 직원 결혼식 다녀왔다. 왜 내가 이토록 피곤한 것인가. 남친네 집에 가서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끓여줬다. 요리할 환경이 되지 않아 맨날 즉석요리만 해주게 되니 넘 미안하다. 일요일 욕실 조명을 바꾸고 환풍기 먼지를 제거했다. 방 조명을 교체했다. 이제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옷방 정리를 했다. 화장품 박스를 정리했다. 버릴 가방을 추리고, 가죽가방 손질을 했다. 유통 기한이 지난 그릭 요거트를 먹었다. 몽글몽글했지만 그냥 먹었다. 안죽는다. 부모님을 위해 홈쇼핑에서 장가계 상품을 예약했다. 근데 6-7월은 우기인 듯. 고민 좀 해봐야겠다. 출근일수 2주 남았다. 후임자 여전히 없다. 가기로 한 프로젝트와 일정이 맞지 않아 어그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2019. 6. 16.
퇴사 증후군 퇴사 2주를 남기고 있다. 후임자는 구해주지도 않고, 일은 점점 쌓이고. 다 귀찮고 일하기 싫다. 2019.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