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잠깐 살아보기 - 1일째
20여일간의 발리여행을 준비하면서 기준은 단 하나, ‘조용함’이었다. 젊은 피로 끓어 오르는 꾸따가 아닌,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사누르 지역으로 숙소를 정한 것도 가능하면 관광객들과 뒤섞이지 않고, 현지인들과 더 많이 부딪혀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발리의 물가가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장기여행일 경우, 매일 사먹을 수도 없으니,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아파트를 구하기로 결정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10월의 발리에서 숙소를 구하기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다행히, 현지에서 생활 중인 블로거를 통해 방2개, 욕실2개, 거실, 주방, 조촐한 테라스가 딸린 아파트를 예약할 수 있었고, 그 전에 4일 정도는 고급 리조트에서 최상의 호텔서비스를 만끽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여름내내 폭염에 후달렸으면서도..
2010.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