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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246

까라마조프의 형제들[도스토예프스키] 하일지 교수 왈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을 다 읽으면 작가가 되고 싶지 않아도 작가가 될 수 있다. 무던히도 귀가 얇은 나로서는 솔깃할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읽기만 해도 작가가 될 수 있다니.. 그의 말을 빌자면, 많은 책을 읽어본 후에야(특히, 세계 명작 고전) 다른 작품의 좋고 나쁨을 깨달을 수 있으며 평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우선, 처음엔 '죄와벌'로 워밍업을 했다. 익숙치않은 세로줄을 훑어나가는 것은 고행 그 자체였다. 내용또한 이해하기 힘겨웠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열하는 주인공을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이를 악물고 끝까지 읽는 것만이 주가 되었다. 열린책들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전집이 나왔다. 총 24개의 작품으로 상,중,하로 나뉘어진 것을 합한다면 약 30여권이다.내가 좋아하는 하드커버와 .. 2007. 3. 26.
슬픈 시간의 기억[김원일]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매맞는 부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술만 마시면 폭행을 일삼는 아들, 큰아들의 부도로 말미암아 막내아들 집에 2년째 얹혀사는 노모를 구박하는 며느리, 자식에게 재산을 몽땅 빼앗긴 뒤 폐허같은 변두리 집에 버려진 노부부. 노인박해방지단체에서 말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란 죽을 때까지 재산을 넘겨주지 말것. 이책의 내용또한 자식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소외된 노인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젊은 날의 치욕적인 상처를 외모의 꾸밈으로 상쇄하려다 끝내 자신의 정체성마저 잊어 버리는 '나는 누구인가', 적자 생존의 탐욕과 물욕으로 점철된 추악한 과거를 반성 없는 이기심으로 위장한 '나는 나를 안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성결한 여인이 임종의 자복을 통해 죄 ..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