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86 가능하면 남친은 굉장히 부정적인 말만 하는 편이다.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는 것을 느낀다. 헤어질 수는 없으니 내가 더 굳건해져서 물들지 않아야 한다. 바꿔 생각해보면 내가 더 부정적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도 나로 인해 물들었을 수 있겠다.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을 만큼 일이 많다. 미친 곳이다. 이렇게 머리가 많이 빠지는데도 대머리가 되지 않는 것이 갸륵하다. 남친에게서 손편지를 받았다. 고맙고 미안하다. 2019. 6. 17. 휴일단상 토요일 직원 결혼식 다녀왔다. 왜 내가 이토록 피곤한 것인가. 남친네 집에 가서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끓여줬다. 요리할 환경이 되지 않아 맨날 즉석요리만 해주게 되니 넘 미안하다. 일요일 욕실 조명을 바꾸고 환풍기 먼지를 제거했다. 방 조명을 교체했다. 이제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옷방 정리를 했다. 화장품 박스를 정리했다. 버릴 가방을 추리고, 가죽가방 손질을 했다. 유통 기한이 지난 그릭 요거트를 먹었다. 몽글몽글했지만 그냥 먹었다. 안죽는다. 부모님을 위해 홈쇼핑에서 장가계 상품을 예약했다. 근데 6-7월은 우기인 듯. 고민 좀 해봐야겠다. 출근일수 2주 남았다. 후임자 여전히 없다. 가기로 한 프로젝트와 일정이 맞지 않아 어그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2019. 6. 16. 퇴사 증후군 퇴사 2주를 남기고 있다. 후임자는 구해주지도 않고, 일은 점점 쌓이고. 다 귀찮고 일하기 싫다. 2019. 6. 14. 청개구리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사느니 오늘만 사는 인생처럼 오감을 만족시키는데 집중하는 것이 나은 삶인가. 매일 똑같은 패턴으로 무사안일하게 지내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아주 예전에 팔십이 넘은 그 남자라면 그럴 수 있겠다. 하루종일 TV를 보거나 자거나, 게임을 하는 것으로 소일하고, 하루 세끼 밥을 보약처럼 먹고, 온갖 약과 운동 챙기는 것을 신념으로 하는, 오직 자신밖에 모르는 불로장생 희망자. 그렇다면 난 그렇게 안살겠다. 집에 들어와 자고 있는 엄마를 보면 맘이 짠하고 가엾다. 2019. 6. 13. 이전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5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