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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무는 생각 어떻게 살 것인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조용한 하루. 휴가를 마치고 출근한 사무실 분위기는 패잔병이 잔뜩 쌓여있는 전장같다. 우린 이제 끝났어. 뒤를 잘 부탁해. 흩어진 업무 부스러기를 긁어모아 다시 정리하고 재배치한다. 신경이 갈릴 때마다 ‘조용한 하루’를 주문처럼 외운다. 이제 3주가 지나면 다른 전장으로 떠난다. 훈련도 잘되어 있고 훨씬 체계가 잡혀 있는 조직이다. 그만큼 업무의 난이도도 높지만 업무의 각이 살아 있는 이들과 일한다는 기대감이 크다. 2019. 6. 7.
정리정돈이라는 습관 캐비넷과 서랍장을 구입해서 정리를 했다. 안쓰는 물건들이 당연한 듯 쏟아져 나왔다. 매일 쓰지않는 물건 하나는 꼭 버리자는 결심을 한다. 아끼다 똥된다는 말이 틀리지 않는다 2019. 6. 6.
기대하지 않으면 볼 만하다. '베놈' 영화를 볼 때마다 기대치를 두지 않고 보는 편인데, 그래도 반절은 한다싶은 영화 선택의 기준은 선호하는 감독이나 제작사이다. 그 중의 하나가 마블사인데 기본적으로 투입되는 제작비의 규모나 출연진 만으로도 영화관을 나설 때 사기 당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편이다.영화 댓글평 또한 선택의 기준에 중요한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8.0이하다 싶으면 그 영화는 추석특선영화로서도 선택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베놈의 영화평은 극과 극을 달리한다. 너무 유치하다. VS 너무 재미있다. 라는 평을 읽고나서 판단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이런 경우 그래도 마블, 톰 하디라는 기본 반찬이 있으니 백반정식 정도는 되지 않겠냐는 기대 정도만 품고 예매를 했다. 톰 하디를 보면서 어딘가 익숙한 얼굴과 연기라는 느낌이.. 2018. 10. 9.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은 사람인지라 퇴근 후 동료 몇과 저녁을 먹었다. 같이 일한지 3개월여가 지났지만 가끔 점심을 같이 먹을 뿐 업무 이야기 이외에는 많은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 개인사는 그들이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물어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도 하고, 설사 들었다 하더라도 금방 까먹는 나로서는 기억하는 것이 몇 조각 되지 않았다. 손가락 한마디 만큼씩만 맥주를 홀짝대는 나와는 달리 소주 몇 병을 부어라 마셔라 하던 그들은 점점 말이 많아지고 목소리가 커졌다. 정치, 경제, 연예, 환경, IT 등 주제는 다양했다. 나는 주로 듣는 쪽을 택했고, 청중을 확보한 그들은 흥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 얼마나 허무하고 후회스러운지. 내가 몇 시간동안 뭔 말을 한거지. 싶어 되짚어봐도 쓸만한 .. 2018.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