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84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아버지의 대를 이어 동네세탁소를 운영하는 주인공은 정에 약하고, 항상 손해만 보는 소시민이다. 버릇없는 딸은 어학연수도 못보내주는 아버지를 경멸하고, 아내는 기계식 빨래방 체인점을 하자고 닥달하지만, 그는 그저 사람좋은 웃음만 지을 뿐이다. 어느날, 그의 세탁소에 똥기저귀를 맡겨 왔던 노인의 임종이 가까워져오고, 의식을 잃기전 내뱉은 '세탁'이라는 단어 하나에 유산을 노린 자식들이 세탁소에 들이 닥친다. 동네 세탁소 한켠에 앉아 있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똑같이 재현한 무대에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는 노련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연극이다. 드라마시티나 베스트극장에 그대로 적용해도 무리가 없는 매끄러운 진행과 오랜 공연으로 다져진 능수능란한 연기력, 관객이 동감할 수 있는 영리한 플롯이 장기공연의 원동력.. 2007. 7. 28. [퍼포먼스] 출근 리트머스 기획 1탄! 출근 퍼포먼스입니다. 매일 출근하는 엘리베이터안에서 찰칵~ 뭐. 이런식으로 한달이 되고, 1년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이번주는 이런 모양새로 출근했습니다. 원래는 출/퇴근 모양을 비교하려고 했었는데, 퇴근 때 모습은 제가 봐도 너무 불쌍해서 취소. 2007. 7. 28. 폭염 금요일 점심을 먹고 난 후 한 20분정도 눈을 붙였더니 뇌가 잠에서 깨지 않아 약간 멍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어쨌든 금요일이니까 기분은 굿입니다. 주말에 뭐할까뭐할까 생각하다, 아침에 시네큐브가서 영화보고, 건너편 미술관 가서 사진찍고, 집에 돌아와 쉬다가 밤에 심야영화 보러 가는 걸로 낙찰. 일요일은, 서울숲이나 과천 산림욕장에나 가볼까해요. 어쨌든 초록색이 넘쳐나는 계절이라 좋습니다. 2007. 7. 27. 디센트 대부분의 헐리우드 공포물은 난도질로 시작해서 나이아가라처럼 피를 뒤집어쓰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반면, 이 영화는 인간관계 그 자체에 대한 증오와 배신, 그리고 문명과 완벽하게 분리된 공간, 그것도 한줄기 빛조차 스치지 않는 지하동굴이 주는 폐쇄적 공포에 맞서는 여성들이 주인공이다. 여기에 인육을 먹어치우는 퇴화된 생물체들까지 더해지니 공포영화가 차린 밥상치고는 꽤 신선하다. 게다가 마지막 반전이 주는 톡쏘는 아찔함이라니. 이 영화는 암벽등반이나 동굴탐험같은 취미는 절대 갖지말 것이며, 그것을 취미로 하는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준다. p.s: 동굴속의 괴생명체들은 언제부터 그곳에서 살고 있었던 걸까. 오래전 동굴탐험을 왔었던 일행들이 갇히게 된 후 자체 퇴행을 거듭한 것일까... 2007. 7. 25. 이전 1 ··· 422 423 424 425 426 427 428 ··· 5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