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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립니다. 복귀 첫날. 메일함에 천개가 넘는 이메일이 쌓였더군요. 달콤쌉사름한 주제만 있는것이 아니어서 이런 저런 변명을 갖다대며 처리하는데도 몇 시간이 걸립니다. 사실, 웹운영팀의 팀장은 실무도 실무지만, 영업부와 직접 맞부딪혀서 팀원들에게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영업부 입장에서는 이쪽 분야의 업무를 잘 모르기때문에 굉장히 간단하게, 쉽게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대로 그건 이렇고, 이건 저렇기 때문에 그건 안되고, 이건 언제까지 해주겠다.식으로 협상을 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나쁜 년이 되는 거죠. 그리고, 드디어 팀장 카드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타영업부에 빌붙어서 얻어먹었던 곤궁한 시절이 지났다. 이겁니다. 가장 신세를 많이 졌었던 FIT팀과 함께 첫 회식을 치뤘습니다. 뭔가 내가 .. 2007. 6. 29.
화려한 휴가-방콕4일째 11시경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겨 놓은 뒤, 시암역으로 가기 위해 BTS역으로 향했습니다. 땀이 너무 많이 나서 걷기가 힘들어요. 혼자니까 이렇게 고생하면서 다니지, 누구랑 함께 왔다면 당장 택시를 탔겠지요? 시암센터, 시암디스커버리, 시암파라곤을 쫙 훑으면서 새삼스레 방콕의 빈부차에 놀랐습니다. 특히나 시암파라곤의 경우 여태껏 가본 여러 나라 중 최고로 화려한 쇼핑몰입니다. 대충 둘러본 뒤, 1층의 나인스카페에서 점심을 먹는데 앞에 앉은 외국인 일행들에게 저절로 눈이 갔습니다. 할아버지, 방콕여자애, 그리고 아들인 듯한 남자 둘. 그 중 한남자는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서양인이었어요. 얼굴은 톰 크루즈요, 분위기는 에드워드 왕자입니다. 세상에, 웃으니까 주위가 다 환해집니다. 저 일행의 테마는 무었일.. 2007. 6. 27.
화려한 휴가-방콕3일째 밤새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더니 다행히 아침에는 쨍쨍합니다. 어젯밤 택시를 타고 오면서 BTS역 위치를 가늠해두었기에 대충 짐작을 하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방콕에서 한낮에 걷는 다는 것은 굉장한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 온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각오한 더위, 이 정도쯤이야. 했지만, 점점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한참을 걸어도 안나온다 싶더니, 이런..한 정거장이나 더 걸어와버렸어요. 헉헉거리며 역에 들어가 표를 끊고 프롬퐁 역으로 향했습니다. 엠포리움 쇼핑몰에 들어가 잠깐 구경했는데, 한국과 별 다를바없는 엄청난 가격대에 금새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푸드코트에서 초밥을 사고, 일식당에 들어가 우동과 함께 먹었습니다. 이곳은 물값도 따로 받는구나. 슬슬 걸어나와 그 유명.. 2007. 6. 27.
화려한 휴가-방콕2일째 주말에만 연다는 짜뚜짝시장에 갔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너무 좋아서 홀라당 타들어 가는 줄 알았어요.) 신나게 땀을 흘리며 구경했습니다. 악세사리, 인테리어용품, 동물(다람쥐까지 팔고 있습니다.), 의류 등 엄청난 규모의 시장인 이곳은 생각없이 다니다가는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중간에 맥주를 마시며 쉬었다가, 다시 돌아다니다가 거의 3시간여를 돌아치니 체력이 바닥났습니다. 방콕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코스 1순위. 굉장히 재밌어요. BTS를 타고, 언눗에 가서 마사지샵 '피말라이'에 들어갔습니다. 완전 감동 그 자체의 마사지. 그녀는 혈을 짚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2시간여동안 잠이 들락말락하면서 완전히 릴렉스 그 자체로 쉬었습니다. 가격은 약간 비쌌지만(650B) 그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 2007. 6. 27.